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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만원' 산후조리원에서 발암물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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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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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10.04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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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 새누리당 의원 "전국 500여개 산후조리원 실태조사도 부실"

'수백만원' 산후조리원에서 발암물질이…
출산 후 2주 이용료만 수백만 원을 초과해 출산비용 급등의 '주범'으로 지목받는 산후조리원. 최근에는 전체 산모의 약 40%가 이용하는 것으로 추정될 정도로, 자녀계획이 있는 부부들에게는 '필수' 고려사항이다. 그러나 최고급 서비스를 외치는 일부 산후조리원의 공기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이 4일 발표한 환경부 제출자료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실내공기질 관리실태 점검'에서 적발된 대구 소재 A산후조리원은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기준치(100㎍/㎥)를 넘는 131.4㎍/㎥ 검출됐다.

포름알데히드는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비염·천식 등 환경성 질환을 일으키는 유해물질로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신생아와 산모에게는 포름알데히드와 같은 유해물질의 악영향이 더 심각하다는 게 의료계의 설명이다.

산후조리원의 발암물질 등 공기질 기준초과 사례는 처음이 아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올해 공기질 기준초과로 처벌받은 산후조리원은 A조리원을 포함한 2개소였고, 2009년과 2010년 각각 3건이 적발됐다. 더 큰 문제는 정부 차원에서 공기질을 파악한 조리원이 지난해 33개뿐이었다는 것. 전국 500여 개로 추산되고 매년 증가추세에 있는 산후조리원의 공기질이 실태조사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환경부는 산후조리원을 포함한 다중이용시설 관리자가 민간 측정업체의 검사를 받은 후 자발적으로 환경부에 측정 자료를 제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자신에게 불리한 검사결과를 내는 측정 대행업체에게 업주가 일을 맏기겠느냐"며 "갑·을 관계가 형성돼 부실측정 했을 개연성이 높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지난해 실내공기질 기준초과로 적발된 산후조리원을 포함한 211곳의 다중이용시설은 모두 민간 측정업체 검사에서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차원에서 이들 중 일부를 대상으로 조사에 나서자 비로소 문제가 드러난 것.

처벌도 미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된 A조리원은 과태료 50만 원에 그쳤으며, 자발적으로 측정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경기 B조리원도 과태료 200만 원에 불과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자발적 측정으로 문제가 드러나는 경우는 드물고, 적발돼도 행정처분 없이 참고용으로만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산후조리원과 함께 공기질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하는 시설의 오염이 오히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적발건수 211곳 중 보육시설은 164곳, 의료기관은 16곳, 목욕장은 6곳 등이었다. 특히 보육시설은 2010년 42곳에 비해 무려 4배가량 적발건수가 급증했다.

김 의원은 "오염취약시설에 대한 일제점검 또는 검사 강화방안 등 대책이 필요하다"며 "실내공기질 측정 대행업체의 검증에 대해서도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 내실있는 검증이 되도록 해야 하고, 부정행위에 대해선 등록 취소나 자격정지 등 후속조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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