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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상임위서 만났던 박근혜·안철수, 대선주자로 첫 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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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10.0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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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왼쪽) 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9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제13회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2.10.9/뉴스1  News1 (서울=뉴스1)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왼쪽) 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9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제13회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2.10.9/뉴스1 News1 (서울=뉴스1)사진공동취재단



여야의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9일 대선주자로 처음 조우했다.

두 사람이 만난 것은 지난 2003년 1월 2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과기위) 전체회의에서 상임위원과 참고인 사이로 한차례 만난 이후 거의 10년만이다.

두 후보는 9일 예고된 일정에 따라 매일경제·MBN 주최로 서울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열린 13회 세계지식포럼 개막식에 참석에 앞서 악수와 함께 가벼운 인사말을 나눴다.

박 후보는 이날 행사에서 간단한 축사를 했고 안 후보는 오찬을 겸한 기조연설을 했다.

당초 박 후보 측은 이날 일정 시작을 11시 45분, 안 후보 측은 12시 15분으로 30분 간격을 두고 잡아 두 후보가 만날지는 확실치 않았었다.

박 후보는 예정된 시각에 도착해 개막식 축사에 앞서 VIP 대기 장소인 아이다홀에서 한국인 출신인 김용 세계은행 총재와 환담했다.

약 10분간 면담을 끝내고 박 후보가 축사 무대로 이동하려던 오전 11시 55분께 안 후보가 같은 장소에 들어섰다.

안 후보 역시 12시 15분 기조연설을 앞두고 김용 총재와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서였다.

첫 만남에 두 사람은 잠시 어색한 모습을 보였지만 박 후보가 먼저 "아…안녕하세요. 연설을…(하러 오셨나)"라고 인사를 건넸고, 안 후보는 웃으며 "네 연설하러 왔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박 후보는 "연설을 하셨어요. 이미?"라고 물었고, 안 후보는 "아닙니다. 다음입니다"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아 그럼 (제가) 먼저 해야겠습니다. 먼저 하고 가겠습니다" 라고 알리고 무대로 발걸음을 옮겼다.

두 사람은 미소를 띈 채 악수도 주고 받았다.

박 후보는 이후 축사에서 "경제발전의 최종 목표는 모든 국민의 행복증진이어야 한다"며 "저는 글로벌 경제위기와 잠재된 글로벌 사회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원칙이 바로 선 자본주의'를 주창한 바 있다"고 연설했다.

또한 "저는 원칙이 바로 선 자본주의를 구현하는 방법으로 경제민주화와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 그리고 일자리 창출을 가장 핵심적인 세 가지 정책으로 제시하고 있다"며 "성장과 일자리, 일자리와 복지가 선순환하는 가운데 국민들이 꿈을 이루고, 모두가 행복을 누리는 경제체제를 만드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박근혜 경제'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 후보는 기조연설을 통해 자신의 북방경제 정책에 대한 기본 구상을 밝혔다.

안 후보는 "북방경제로 한국경제의 새로운 2막을 본격적으로 열어가야 한다"며 "대륙철도 연결을 중심으로 도로와 해운을 결합하는 복합 물류망 구축을 포함한 3대 사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중소기업을 살리는 '119 프로젝트'를 포함한 남북경제협력 3대 과제를 추진하겠다"며 "유라시아 대륙 철도와 연결되는 북한철도 구간을 단계적으로 현대화해 국제물류사업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유력주자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경제부문에 대한 구상을 각각 밝힌 셈이다.

박 후보 직후 안 후보가 기조연설을 했지만 동선이 달라 두 사람이 다시 마주치지는 않았다.

한편 이날 만남을 계기로 약 10년전 두 사람의 인연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03년 1월 25일 오후 2시 전국 인터넷이 일시적으로 마비된 '1·25 인터넷 대란' 사태로 사흘 뒤 국회 과기위 전체회의가 열렸고 안철수연구소 대표였던 안 후보가 참고인으로 출석해 과기위 소속이었던 박 후보로부터 직접 질의를 받은 적이 있다.

당시 박 후보는 인터넷 대란에 대해 "정통부, 인터넷서비스업체 그리고 정보보호업체 간 정보공유와 긴밀한 공조체제를 통한 효율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어떻게 대응체계를 구성할 것인지 정보보호업체 입장으로 안철수 안철수연구소 대표, 권석철 하우리 대표가 답변을 해달라"고 요청했었다.

김형오 당시 과기위원장은 "박근혜 위원께서 안철수, 권석철 대표에게 질의했는데 아까 두 분이 인지를 했는지 모르겠다"고 하자 안 후보는 "잘 못 들었다"고 답했고 서면 답변을 하기로 약속했었다.

당시 김 위원장은 회의 시작에 앞서 안 후보와 권석철 대표를 "이번 인터넷 마비사태 사건 직후 가장 먼저 백신을 개발해서 무료로 배포하고 피해를 최소화 한 일등공신이자 수호천사"로 소개하면서 "이분들이야말로 역사의 자료에 당연히 기록돼야 할 사람이라는 생각에서 우리 국회에 영구 보존되는 속기록에 두 사람의 이름을 남기기 위해서 표창하는 뜻으로 소개를 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안 후보는 박 후보의 질의에 대해 "범정부 차원에서 사이버 재난에 대한 비상대응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며 "정부와 민간기업이 공동 참여해 현재 우리나라 네트워크 환경에 맞는 비상대응체제를 구축,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서면답변을 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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