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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전]급락 직후 옵션만기···불안한 투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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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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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10.11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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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옵션만기일이 밝았다. 1주일 전만 해도 이번 달 옵션만기는 무난하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바로 전일 코스피가 30포인트 급락하기 직전까지만 해도 말이다.

글로벌 경기 하강과 불안한 3분기 실적 여파에 증시가 급락하자 불현듯 옵션만기일이 불안해진다. 아니나 다를까, 누적 외국인 프로그램 매수가 10조원이 넘고 전일 외국인은 선물에서 약 9000계약에 달하는 대규모 물량을 처분했다.

김주용 부국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4분기 실적 불안감이 겹치며 증시의 하락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옵션만기일 수급이 불안하고 스페인 구제금융 이슈도 남아있어 투자심리 위축은 좀 더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이틀째 급락세를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이날 128.56포인트(0.95%) 떨어진 1만3344.97에 마감했다. 이번 다우지수의 낙폭은 3개월래 최대였다. S&P500 지수는 0.62%, 나스닥 지수는 0.43% 하락 마감했다.

전일 어닝시즌의 개막을 알리며 적자전환한 알코아는 4.6% 폭락했다. S&P500 업종 중에는 에너지업종과 소재업종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급락장 속 불안한 옵션만기=당초 전문가들은 10월 옵션만기에는 국가지자체의 비과세 차익거래 매물 정도만 걱정하면 된다는 입장이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 외국인의 선물 매도는 기존 매수포지션의 청산 성격"이라며 "그 동안 선물 강세를 이끌어왔던 외국인의 선물 매도로 베이시스(선물과 현물의 가격차) 약세를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최 연구원은 "국가지자체의 비과세 차익거래 규모는 약 2000~30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시장에서 소화 가능한 규모"라고 분석했다.

외국인 차익매수 자금은 연말 배당을 받고 청산될 것으로 관측돼 왔지만 이번 만기에 청산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베이시스 악화와 원화강세로 청산 가능성이 높아져서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옵션만기에 환차익을 확보한 외국인 매수차익잔고 중 일부가 청산될 가능성이 있다"며 "역대 최대치 수준으로 증가한 순차익잔고의 차익매도 물량을 받아줄 주체가 없어 증시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창규 연구원도 "주요 기업의 영업이익 감소로 기대 이하의 연말 배당이 예상될 경우 외국인 차익매수의 빠른 청산도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수급 불안하지만..."추세전환 아닌 조정"=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 매입, 미국의 양적완화에도 추가적인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국제통화기구(IMF) 등의 경기 둔화 경고는 글로벌 증시에 타격이 될 수밖에 없었다.

김주용 연구원은 "코스피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유럽 불확실성, 3분기 기업실적 둔화로 투심이 위축된 상태"라며 "특히 수급적으로 지난 8~9월 나타났던 외국인 순매수 강도가 약화되며 단기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다리다 지쳐 나타난 이번 급락은 추세 반전보다는 조정에 가깝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어닝 시즌이 막 시작됐고 11월 초까지 뚜렷한 모멘텀이 없어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며 "다만 경기상황이 경기침체 우려를 자극할 정도로 악화되지는 않았기 때문에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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