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더 이상의 갈등 당원 도리 아냐…이재오, 계속 연락하겠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후보가 11일 서을 여의도 당사에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포함한 중앙선거대책위 추가 인선안을 발표하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11일 "쇄신과 통합이 같이 가야 한다고 했고 거기에 동의했다면 더 이상 국민들이 볼 때 흔들리는 모습은 안 된다"며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말하기도 바쁜데 내부에서 계속 논쟁을 벌이면 국민을 뵐 낯도 없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중앙선대위 인선 결과를 발표하며 최근 벌어진 당 내홍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하나 된 모습으로 국민께 호소해 반드시 선거승리를 위해 하나가 돼 노력해야 한다"며 "더 이상 갈등으로 비치는 모습은 당원으로서 도리가 아니고 또 이렇게 해서 선거를 이길 수 있겠는가. 포기하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갈라진 땅 위에 집을 지을 수 없듯이 분열을 치유해야 미래로 힘차게 나갈 수 있다"며 "새누리당 선대위도 정치쇄신과 국민통합, 국민행복을 최고의 기치로 삼고 그 막중한 시대적 책무를 국민과 함께 할 수 있는 분들을 모셨다"고 선대위원장 한명 한명을 소개했다.

박 후보는 이재오 의원의 영입 여부에는 "그 분도 선대위에 모시려고 여러 번 연락을 드렸는데 안 닿았고 답을 못들은 상태"라며 "앞으로 계속 연락해 제의할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또 "이제는 행동으로 실천하는 일만 남았다"며 "국민과의 약속을 책임지고 실천하기 위해 공약위원회를 만들고 공약위원장을 직접 맡아 모든 공약을 하나하나 챙겨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 등 외부에서 두 분을 모셨다.
▶김 전 헌재소장은 제가 존경하는 분이다. 그 분이 선대공동위원장 맡아 주시겠다는 것만으로도 당이 지향하는 소중한 가치, 즉 법치와 원칙을 잘 지켜나가는 헌법의 가치를 잘 구현했다는 뜻이다. 김 회장은 세계적인 분이고 '글로벌 코리아'에 대한 탁월한 식견을 갖고 있다. 또 여성들이 활발하게 사회·경제활동 참여를 해야 나라가 발전할 수 있다는 확고한 신념과 식견, 역량을 갖고 계시다는 점이 감명 깊었다.

-이재오 의원은 포함되지 않았다.
▶그 분도 선대위에 모시려고 여러 번 연락드렸는데 연락이 안 닿았다. 앞으로 다시 여러 번 연락을 드려서 제의를 할까 생각한다.

-한광옥 위원장은.
▶'국민 100%대통합'은 앞으로 새 정부에서 굉장히 중요하게 실천해야 할 시대적 과제라는 생각에서 제가 직접 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그리고 한 전 민주당 상임고문은 수석부위원장을 맡게 될 거다. 실질적으로는 그분께서 통합과 화합에 대해 이끌어 줄 거다.

-지난 8일 저녁, 충북 편집보도국장들과의 간담회서 '내부권력과 자리싸움'이라는 표현을 하셨다고 들었다. 당내 갈등이 수습됐다고 보시나.
▶쇄신과 통합이 같이 가야 한다고 했고, 거기에 대해서 논의를 했다면 이제 더 이상 국민들이 볼때 (당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선거가 69일 남았는데 국민 앞에 이제는 하나가 되는 모습으로 '왜 우리가 정권 재창출을 해야 하는지' 또 '왜 우리가 정권 재창출을 실천해서 행복한 나라 만들겠다는 것인지' 우리의 의지를 국민들께 말씀드리기도 바쁘다. 그런데 내부에서 이것을 가지고 계속 논쟁하다면 국민들께 누를 끼치게 된다. 또 당을 지지하시는 국민들께도 정말 고개를 들 수 없는 부끄러운 일이 될 거다. 앞으로는 대선 승리를 위해 하나가 되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더 이상 갈등으로 비치는 모습은 당원으로서의 도리도 아니고, 그렇게 해갖고 선거를 이길 수 있겠냐. (그렇게 하겠다면 선거를) 포기하는 거지.

-앞으로 선대위 추가 인선 계획이 있는지. 오늘 발표한 공동선대위원장, 앞으로 어떻게 운영해나가실지 말씀해 달라.
▶각 위원회 별로 책임을 맡으신 분들이 이끌어 가실 거다. 또 의견을 교환할 필요가 있다. 제가 매번 회의를 주재하고 그럴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러나 일주일에 몇 번 시간 나는 대로 제 생각을 말씀드리면서 꾸려나가겠다.

-선대위 추가인선도 있는지.
▶어느 정도 마무리 됐고 본다. 예를 들어, 오늘 특보단 발표가 될 텐데 그 부분에 대한 추가 인선이 있을 것 같다.

-진념 전 경제부총리를 영입하는 걸로 인사가 났는데 왜 안됐나.
▶제가 (인사를) 영입해서 모실 때 참 조심스럽다. 왜냐하면 본의 아니게 그분들께 실례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그게(인사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보도가 나가면 참 우리도 당황스럽다. 그래서 보안을 중시하는 이유가 그런 게 잘못 나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도 있었다. 어떤 분께 '참여를 하겠다'고 확실히 답을 받았다. 그런데 미리 보도가 됐다. 그랬더니 반대하는 쪽에서 그분께 '가지마라'고 압력을 넣어서 포기했다. 보도는 당이 결정도 안된 사실을 발표해서 '오르락내리락 한다'며 비판을 했다. 여하튼 보도가 나가니까 압력을 받아서, 그분이 힘들어져서 포기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상당히 조심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