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풀프레임(Full frame) 센서탑재 신작카메라 3종을 출시, 국내 고급형 DSLR 카메라 시장이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연초 캐논과 니콘이 풀프레임 전략모델인 '5D마크3'와 'D800'을 각각 선보이며 전문가급 카메라 시장에 불을 지핀데 이어 소니까지 가세하며 DSLR 시장의 경쟁이 기존 보급형 제품에서 풀프레임 제품으로 옮겨붙는 양상이다.

풀프레임 DSLR은 기존 전문가용 일안반사식 카메라(SLR)의 필름크기인 35mm와 동일한 크기의 이미징센서를 채용한 카메라로 수백만원대 고가이지만 보급형DSLR의 APS-C나 미러리스에 주로 쓰이는 마이크로포서드보다 센서크기가 월등히 큰 만큼 보다 선명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어 사진 전문가는 물론, 일반인 하이엔드 유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소니는 1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첫 풀프레임 DSLT(DSLR과 유사한 반투명미러기술탑재 카메라군) '알파 99'를 선보였다. 소니가 풀프레임 제품군을 내놓은 것은 2008년 DSLR인 알파 900에이어 4년여만이고, DSLT로는 처음이다. 소니는 또 풀프레임 기반 세계 첫 컴팩트 디카인 '사이버샷 RX1'과 풀프레임 핸디캠 'NEX-VG900' 등도 선보이며 파상공세에 나섰다.

핵심은 역시 알파99다. 소니는 역대 DSLR 최고의 이미지퀄리티를 자랑한다고 강조했다.

↑ 소니코리아 첫 DLST 알파 99

알파99는 소니가 신개발한 2430만 화소 풀프레임 엑스모어(Exmor) CMOS 센서와 최첨단의 비온즈(BIONZ) 이미지 프로세서를 함께 채용했다. 이에따라 기존 알파 900에 비해 색정보는 2.3배증가. 감도는 1.5배, 노이즈가 절반으로 감소했다는 것이다. 이미지센서는 멀티 세그먼트 광학 로우패스 필터 기능으로 해상도를 끌어올렸고 이미지 신호 데이터를 초고속 처리해 최고 화소로 초당 6연사, 텔레줌 고속 촬영 모드에서는 초당 10연사를 가능하다는 것.

또 세계 첫 듀얼 위상차 오토포커스(AF)를 채택했다. 기존 19포인트 11크로스 위상차 검출 AF에 102개의 다중 포인트 AF 시스템을 추가했다. 이박에도 다양한 전문가요구 기능을 추가했고 특히 전문영상 촬영시장을 겨냥한 기능과 악세서리도 함께 지원한다.

세계 첫 풀프레임 2430만 화소의 렌즈 일체형 소형 카메라 RX1도 주목할 제품이다. 기존 미러리스나 컴팩트 카메라는 통상 풀프레임의 절반크기인 APS-C 급 이하의 센서를 채용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도다. 풀프레임 카메라를 소형화해 손바닥 안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최대 조리개값 F2의 칼자이스 조나 T* 렌즈를 장착해 어두운 곳에서도 깨끗하고 선명한 초고감도, 초고화질 촬영을 할 수 있다. 자연스러운 아웃포커스 촬영과 초당 5연사 촬영 등이 최대 강점이다.

↑ 소니의 세계 첫 풀프레임 센서탑재 컴팩트디카 RX1

소니코리아는 이번 풀프레임 라인업 알파99, RX1, NEX-VG900를 연내 순차 출시한다. 알파99는 이달 말 국내 출시되며 오는 12일부터 20일까지 소니스토어 온라인(www.sony.co.kr/store)과 직영점을 통해 예약 판매된다. 예판 바디가격은 329만 8000원이며 소니 정품 1TB 외장하드 디스크와 칼자이스 넥스트랩 스페셜 에디션을 제공한다.
NEX-VG900은 오는 11월 5일 출시되며 오는 24일부터 31일까지 예약판매된다. RX1은 연내 국내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미정이다.

소니코리아 컨슈머 프로덕트 부문 이인식 사장은 “이번에 공개한 알파 99, RX1, NEX-VG900 등은 소니의 디지털 이미징 기술력이 집약된 혁신적인 제품”이라며 “소니의 디지털 이미징 파워를 알리는 동시에 최고급형 카메라의 신(新) 패러다임을 제시하여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어 나가는 주역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