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의 폰' 뒤잇는 '옵티머스 뷰2' 써보니

'화면이 왜 이렇게 생겼지?'


'옵티머스 뷰2'에 대한 첫 생각이다. LG전자 (90,700원 ▼1,800 -1.95%)의 첫 5인치 대 스마트폰인 옵티머스 뷰의 후속작인 '옵티머스 뷰2'도 전작과 동일한 화면 비율을 채택했다. 대부분 스마트폰이 가지는 16:9 화면 비율이 아닌 4:3이라는 다소 엉뚱한 비율을 선택한 것이다.

왠지 어색한 이 화면 크기는 실제 사용해보면 그리 나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커졌다기보다는 넓어진 화면으로 여러 부분에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뷰2, 무엇이 달라졌나?

단순히 제품의 사양만 놓고 본다면 크게 변화를 찾을 수 없지만 전체적인 부분에서 전작의 단점이나 불편한 점을 많이 개선했다.


가장 처음 느낄 수 있는 부분은 손에 쥐었을 때의 느낌이다. 독특한 화면 비율 때문에 손에 쥐면 조금 불편함을 줬던 전작에 비해 옵티머스 뷰2는 베젤을 얇게 해 제품 가로 세로 길이를 줄인 것이다. 덕분에 한 손에 쏙 들어오며 쥐기도 편해졌다.

다음은 배터리다. 전작은 일체형으로 출시된 탓에 배터리 교환을 할 수 없었지만 이번엔 착탈형(교환식)으로 만들어졌다. 따라서 여분의 배터리로 언제든 교체할 수 있다. 또한 배터리 용량도 2150mAh로 조금 더 많아졌다.

홈버튼도 물리버튼으로 바뀌었다. 이 부분은 개인적 사용습관에 따라 의견이 갈릴 수 있지만 아무래도 터치방식보다는 물리버튼을 더 편하게 생각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 외에도 하드웨어 부분에서는 메모리가 1GB(기가바이트)에서 2GB로 최근 스마트폰에 채택되는 수준으로 맞췄으며, VoLTE(보이스오버롱텀에볼루션) 지원을 비롯해 특별한 기능들이 추가됐다.

◆독특한 크기가 주는 남다른 디자인

L스타일을 이어받은 듯 다소 각진 모습이지만 은근히 들어가 있는 곡선으로 그리 딱딱해 보이지 않는다. 이전에 출시한 옵티머스 뷰보다 더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후면에는 반짝이는 무늬가 들어가 있어 옵티머스 G를 연상시킨다. 빛에 따라 동그란 무늬가 보였다 안보였다 한다. 후면의 중앙에는 카메라와 플래시가 있으며 아래쪽에는 스피커가 있다.

전원버튼 이전 제품과 달리 측면으로 이동했다. 따라서 누르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전원버튼의 반대편에는 퀵메모와 음량조절 키가 위치하고 있다. 퀵메모 키는 길게 누를 경우 퀵보이스가 작동한다.

위쪽에는 DMB(디지털미디어방송)을 위한 안테나와 이어폰 연결단자가 있으며 그 옆에는 작은 LED가 있다. LED는 각종 알림을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메모리의 여유···만족스러운 성능

옵티머스뷰2는 듀얼코어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와 2GB 메모리를 탑재했다. AP부분은 최근 대세인 쿼드코어에 못 미치지만 성능은 고급 스마트폰과 비슷하다. 특히 메모리부분은 꽤 여유 있는 모습이다.

실제 이용해 보니 간헐적인 멈춤 현상도 찾아 볼 수 없이 쾌적했다. 앱 실행 속도나 이나 인터넷 페이지 로딩 시간도 빨랐다. 카메라는 800만 화소를 가진다. 화질은 보통이었지만 촬영 시간만큼은 빨랐다.

화면 비율이 다르다보니 앱 실행에 문제가 생기기도 하는데 그런 부분까지도 고려해두었다. 앱 구동이 원활치 않을 경우에는 홈버튼을 길게 눌러 작업 전환 상태에서 '화면비율보정' 기능을 이용하면 된다. 이 기능을 통해 16:9로 제작된 앱도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Q리모트, 미러콜이 뭐야?

옵티머스 뷰2에는 기존에 있던 퀵메모, 노트북 등의 기능을 더욱 향상 시켰으며, Q리모트와 같은 특화 기능이 탑재됐다.

먼저 확인해 볼 기능은 Q보이스, Q슬라이드와 Q트랜스레이터이다. Q보이스는 음성명령기능이다. 간단한 기능 설정이나 사용자의 질문에 대답한다. 측면에 있는 퀵메모 버튼을 길게 눌러서도 실행할 수 있다.

Q슬라이드는 멀티 태스킹을 위한 기능으로 두 개의 앱을 하나의 화면에서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 이는 앱의 투명도를 조절하는 것으로 동영상을 보면서 메시지를 보내거나 웹서핑을 할 수 있게 해준다. 기존에 팝업 형태로 제공하는 방식과 차별화 되는 점이다. 하지만 실사용에 있어 편의성은 호불호가 갈리고 있는 부분이다.

↑Q트랜스레이터. 영어단어를 비추니 바로 아래에 해석이 나온다.

Q트랜스레이터는 카메라로 외국어를 비추면 바로 번역을 해주는 기능이다. 카메라를 이용해 비추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이용방법이 간단하다. 번역 가능한 언어의 종류도 일반 번역앱을 압도한다. 따라서 해외여행이나 외국어 공부 시에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앞서 소개한 기능 보다 더 눈에 띄는 것이 있으니 Q리모트다. 옵티머스 뷰2에서만 볼 수 있는 특화 기능으로 집 안의 다양한 가전기기를 조정할 수 있게 해준다. 쉽게 말하면 리모컨으로 변신 하는 것이다.

↑Q리모트. 알림창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다.

Q리모트는 전 세계 다양한 제조사의 TV를 대부분 지원하고 있었으며, TV 뿐만 아니라 셋톱박스, 오디오, 에어컨 등을 지원한다. 이용도 알림창만 내리면 되기 때문에 간편하다. 또한 설정에 따라서는 잠금화면에서도 바로 리모컨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기능은 미러콜이다. 이는 VoLTE라서 가능한 기능으로 통화 중 영상과 음성을 자유자재로 전환하는 것 이 이외에 사진, 웹페이지, 지도 등을 상대방과 함께 볼 수 있는 기능이다. 이 서비스는 VoLTE 통화 연결 시에만 이용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