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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전략]연저점 환율, 外人 매매 변곡점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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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화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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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10.1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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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년여 만에 1110원 붕괴..."증시 변곡점 1100원 붕괴는 불가피"

가뜩이나 모멘텀이 부족한 국내 증시에 환율이 또 다른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16일 원/달러 환율은 심리적인 지지선인 1110원 아래로 떨어졌다. 1년여 만에 1110원대를 내주면서 연저점을 하루 만에 다시 쓴 것이다.

국내 증시에서는 '환율 1100원'은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과거 1100원 윗단에선 외국인이 매수 우위를 보인 반면 그 아래에서는 환차익을 고려해 순매도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기업 실적도 환율에 따라 춤추다보니 과연 언제쯤 1100원이 붕괴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저점 경신, 심지적 지지선 무너져=이날 서울외국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30원 내린 1107.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1일 이후 사흘째 하락했다.

이날은 지난 1년여 동안 심리적인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1110원을 내줬다. 지난해 10월 28일 1104.90원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날 기록한 연저점(1110.50원)을 하루 만에 다시 썼다.

미국경제지표 호전과 중국 수출 호조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약화된 데다 9월 미국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크게 증가했다는 소식이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세인트 루이스 미국 연방은행 총재가 미국 경제성장률이 내년 3.5%로 반등할 것이라고 한 것도 일조했다.

향후 관심사는 환율이 1100원 아래로 내려갈지 여부다. 증시 전문가들은 1100원을 주요 변곡점으로 꼽고 있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거 패턴을 분석해 보면 외국인이 1100원 이하에서는 국내 증시에서 매도세를, 그 위에서는 매수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 대부분이 수출주로 분류되기 때문에 환율이 하락할 경우 수익성이 떨어져 실적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기적으론 1100원 무너진다"=전문가들은 1100원선이 당분간 지지력 테스트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내 1100원선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은 낮지만 장기적으로 1100원 붕괴는 피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승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QE3(3차 양적완화)로 원화절상 압력이 높은 게 사실이지만 국내 수출이 좋은 상황이 아니라서 추가 하락에 대한 레벨 부담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연말까지 저점을 단계적으로 낮춘 뒤 내년에는 1100원선 아래로 내려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우리나라 신용등급 상향과 상대적으로 양호한 펀더멘털(기초체력) 등을 감안하면 원화강세는 추세적인 흐름이란 설명이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의 수급의 '키'를 쥔 외국인의 매수세는 환율 하락과 맞물려 당분간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 1100원 아래로 내려가면 매도세로 전환할 전망이다. 이날 외국인은 거래소 시장에서 404억원 순매도를 기록, 나흘연속 '팔자' 우위를 보였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환율하락에 따른 수혜주인 내수주 비중을 늘려야 할지, 아니면 환율 하락을 무시한 채 유동성 랠리에 기인한 경기민감주의 비중을 늘릴지 고민이 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까지 환율보다 유동성에 기인한 전략이 필요해 보이지만 원/달러 환율 1100원 이하에서는 내수주의 매수 전략이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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