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 최대 쇼핑센터 '트리니트 리즈', 英 경제 살릴까

↑ 2013년 영국 요크셔주에 들어설 서유럽 최대 쇼핑센터 '트리니티 리즈(Trinity Leeds)'가 영국 경제에 효자 노릇을 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내년 영국에 들어설 서유럽 최대 쇼핑센터 '트리니티 리즈(Trinity Leeds)'가 영국 경제에 효자 노릇을 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인용한 한 조사에 따르면 요즘 영국은 하루 평균 32개의 소매점이 문을 닫고 있다. 그만큼 불경기를 겪고 있다는 얘기다.

오크셔주에 세워질 트리니티 리즈의 소유주인 랜드시큐리티스(Land Securities)는 트리니트 리즈 개발이 3억5000만 파운드(약 5억6000만 달러) 규모의 경기 부흥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보고 있다.

약 100만 평방피트 면적의 대지에 세워질 트리니티 리즈는 현재 82%의 완공률을 보이고 있으며 201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트리니티 리즈에는 120개 소매상점이 입점할 예정이다.

지난 2010년 여름 랜드시큐리티스가 이 같은 쇼핑몰 설립 계획을 발표했을 당시 주변의 반응은 미적지근했다. 대형 쇼핑센터가 둔화된 영국 경제를 살릴 수 있다는 데 대한 회의감이 높았지만 이러한 우려는 최근 들어 줄어들고 있다.


스와로브스키, 탑샵, 프리마크, 수퍼드라이 등의 소매점들이 잇달아 쇼핑몰 입점 계약에 나서고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랜드시큐리티스에서 소매점 입점건을 담당하고 있는 좀 그림스는 "장사는 잘 되지 않지만 소유하고 있는 자금이 꽤 많은 소매상들이 많은데 사람들은 이 부분에 대해 말하길 꺼려한다"고 전했다.

랜드시큐리티스는 입점비용을 깎아줄 의향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앞서 예산을 책정했다"며 "렌트 비용을 현행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즈시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소매상점들은 현재 새로운 영업장소를 찾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다만, 이 쇼핑몰에 대한 소매상인들의 관심도가 높긴 하지만 그것이 경제를 살리는데 기여한다는 확신을 갖기엔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많은 소매상인들이 온라인을 통한 영업에 집중하기 위해 상점 수를 줄이고 있는 실정이다.

트리니티 리즈는 이러한 추세를 감안해 온라인을 통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쇼핑 뿐 아니라 외식과 영화, 레저를 즐길 수 있는 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