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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0억대 CP사기' 구본상 LIG 부회장 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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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훈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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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10.2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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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투자담보로 제공한 계열사 주식 매각 막아…CP로 LIG건설 연명

LIG건설의 CP(기업어음) 부당발행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기업 부실을 알면서도 부당하게 1890억원대 CP를 발행한 혐의로 구자원 LIG그룹 회장(77)의 장남, 구본상 LIG넥스원 부회장(42)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 회장 일가는 LIG건설 인수 이후 투자금 유치를 위해 담보로 제공했던 LIG그룹 계열사 주식을 잃을 위기에 처하자 투자금을 되갚을 돈을 마련할 때까지 LIG건설의 재무상태를 속여 CP를 발행, 반년가량 기업을 연명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윤석열)는 25일 기업 부실을 알면서도 부당하게 CP를 발행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로 구 부회장과 오춘석 ㈜LIG홀딩스 대표이사, 정모 전 LIG 경영본부장 등 3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구 부회장은 2010년 10월부터 지난해 3월 LIG건설이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를 신청할 때까지 LIG건설의 부실상태를 알면서도 1890억원대 CP를 발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이 이번 구속영장에 기재한 사기금액은 총 1894억원으로 LIG건설의 회생절차 신청으로 지급이 유예된 CP전액에 해당하는 액수다.

이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지난해 검찰에 고발한 사기액수 242억2000만원을 넘어서는 금액으로 검찰은 2010년 10월 LIG건설의 재무상태 상 CP를 발행할 수 없다고 보고 이 같이 사기금액을 책정했다.

이론적으로는 2010년 10월 이후 발행한 CP 전액을 사기금액으로 볼 수 있으나 이번 구속영장에는 피해액으로만 한정, 구속여부를 지켜본 뒤 사기금액 확장여부를 검토하겠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은 구 부회장 등이 이같은 사기성 CP를 발행한 이유를 경영권 보전으로 파악하고 있다.

앞서 LIG건설은 KB메자닌펀드로부터 500억원과 넥스젠캐피탈로부터 1247억원 등 총 1747억원을 투자받으며 총수일가와 그룹이 보유하고 있던 LIG넥스원, LIG손해보험 주식을 각각 25%, 15.98%씩 담보로 제공했다.

이때 LIG건설 주가가 75%이하로 내려가거나 LIG건설이 지급불능상태에 빠질 경우 담보로 제공받은 주식을 되팔도록 풋옵션 계약을 맺었는데 재무 상태와 건설 경기악화로 이들 주식을 날릴 위기에 처하자 사기성 CP를 발행했다는 것이다.

조사결과 구 부회장 등은 LIG그룹의 우량계열사의 대출과 증자를 통해 담보로 제공한 주식을 사들일 1800여억원이 마련되자 곧바로 LIG건설의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회생절차 신청 직후 이들 돈을 이용해 투자금을 갚고 담보주식을 되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구 부회장이 경영권 방어로 가장 큰 이익을 본데다 CP발행에 깊이 개입했다"며 "구자원 회장은 고령이고 아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점 등을 고려, 구속영장 청구대상에서 빠졌다"고 설명했다.

구 부회장 등 3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30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 위현석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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