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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벨]LG화학, 전기車 배터리 사업 '쉽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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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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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10.2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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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판매 저조로 실적 부진…투자규모도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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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벨|이 기사는 10월23일(17:17)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석유화학시장의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는 LG화학이 고민에 빠졌다. 신성장 동력인 중대형 전지(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사업이 전기차판매 부진으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전지부문 영업실적이 급감한데다 미국 미시건주 홀랜드에 건설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제조공장은 수요 부진으로 가동 시점을 연기하는 등 전기차 배터리 수요 부진 여파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LG화학 (666,000원 상승21000 3.3%)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현재 연간 10만대의 전기차 전지 생산능력을 2013년까지 35만대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2015년에는 50만대 규모까지 생산능력을 높여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점유율 25% 이상을 확보하고 매출 4조 원 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 말 기준 LG화학 전지사업부문 매출액은 6114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1%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60억 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60.2% 감소했다. 전분기에 비해서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9.7%와 47.9% 줄었다.

영업이익률도 올해 3분기 2.6%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0%에 비해 4.4%포인트 낮아졌다. 전분기의 4.5%에 비해서도 1.9%포인트 줄었다.

반면 주력사업인 석유화학사업부문의 경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4.5%와 26.1% 감소했지만, 전분기대비로는 매출액은 3.4% 줄고 영업이익은 27.5% 늘었다. 특히 정보전자소재 부문은 매출액과 영엽이익이 전년동기와 전분기대비 모두 상승하면서 선방했다.

전지사업의 실적 부진은 LG화학이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해 온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사업의 부진과 맞물려 있다. 전 세계 경기 불황으로 전기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많지 않으면서 완성차업체들의 판매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LG화학의 주요 고객사인 제너럴모터스(GM)는 전기차 '쉐보레 볼트'의 판매 부진으로 재고가 쌓이면서 올해에만 두 번이나 생산을 중단했다. 르노 역시 생산을 중단하지는 않았지만 판매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두 회사에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를 공급하는 LG화학의 물량도 당초 계획보다 줄어든 상황이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3분기 기업설명회(IR)에서 "당초 기대보다 전기차 배터리 등 중대형 배터리 사업이 저조하고, 시장이나 투자자들의 기대보다는 더욱 안좋을 것"이라며 "최근 주요 고객사인 GM의 가동중단 영향도 전지사업 부문 실적 저조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또한 전기차 배러리 수요 부진으로 인해 미국 미시건주 홀랜드 전기차 배터리 제조공장을 가동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3억 달러를 투자해 건설한 이 공장은 당초 1단계로 올해 2분기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LG화학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 상황으로 인해 가동을 연기한 상태"라며 "미국 홀랜드 공장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가장 중요한 생산거점 중 하나로 전기차 수요가 회복되면 본격 가동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은 올해 2분기부터 어느 정도 예견됐다. LG화학은 올해 전기자동차용 전지 부문 매출 목표를 연초 8000억 원으로 잡았으나 2분기 실적발표 후 5000억~6000억 원 수준으로 낮췄다.

이에 따라 전지사업부문에 대한 투자도 더딘 상황이다. LG화학은 공장증설 등 신규투자와 경상투자를 포함해 6120억 원을 목표로 세웠다. 하지만 올 3분기까지 3801억 원을 투자해 62.1%의 집행률을 기록했으며, 투자 규모도 당초 목표보다 줄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전기차 수요 회복 시점이 불확실한 상태에서 돌파구가 안보인다는 점이다. 전기차 가격이 떨어지는 오는 2015년 쯤에야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경기불황 지속 등 변수가 많아 장담하기는 어렵다.

업계 한 관계자는 "높은 전기차 가격이 수요 부진의 주된 원인"이라며 "기존 모델보다 저렴한 차세대 전기차가 2015년부터 나올 예정이지만 이마저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기차 업황은 내년에도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데다 최근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경쟁사들도 들어나 기대만큼의 수익을 얻기 어려워 보인다"면서 "전기차 가격이 떨어져 보편성이 커지기 전까지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도 부진을 면치 못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LG화학 측은 "당초 시장에서의 기대감이 높았다"면서 "신규 사업의 경우 최소 5년 정도 시장에 안착할 수 있는 기간이 필요한 만큼 일희일비 하지 않고 꾸준히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성장 사업 추진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지만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재무건전성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LG화학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총차입금은 3조248억 원으로 지난해 말의 2조5267억 원보다 19.7% 증가했다. 지난 2분기 말과 비교해서도 3개월만에 2854억 원(10.4%)이 늘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과 차입금비율도 60.5%와 28.7%로 지난해 말 대비 각각 3.0%포인트와 2.7%포인트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LG화학의 재무상태가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면서 "그러나 업황이 받쳐주지 못한 상태에서 대규모 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재무건전성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LG화학 3분기 재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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