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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삼성 경쟁력 원천은 G-E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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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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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11.0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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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글로벌 ERP 배경 및 현황 공개...전세계 200개 거점 경영상황 한눈에

세계 1위 스마트폰, 반도체, TV제조사에 등극한 삼성전자 의 핵심경쟁력은 어디서 나올까. 최고 수준의 R&D(연구개발) 역량은 물론이거니와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치밀하고 일사분란한 글로벌 경영관리 능력을 꼽는 이들도 많다.

특히 삼성의 G-ERP(글로벌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 통합전략은 국내외 대기업들이 주목하는 벤치마킹 사례다.

↑ 지난 2월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2의 삼성 부스 전경.
↑ 지난 2월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2의 삼성 부스 전경.

삼성전자의 '글로벌 원 ERP' 프로젝트의 배경과 운영노하우가 국내 주요 기업 CIO(최고정보화책임자)에게 공개됐다. 삼성전자가 6일 오후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삼성메모리솔루션 CIO포럼 2012'에서 김홍기 삼성전자 정보전략팀 전무는 '글로벌 원 ERP'에 대해 발표했다. 삼성이 자사 행사에서 글로벌 ERP를 공식 소개한 것은 처음이다.

삼성의 G-ERP는 전세계 72개국 197개 거점에 퍼진 22만명의 삼성직원을 지원한다. 삼성전자 전 세계 법인의 인적자원과 생산, 판매, 재고, 재무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리하도록 설계됐다. 삼성은 최지성 사장(현 그룹 미래전략실 부회장)시절인 지난 2007년부터 SAP의 ERP제품으로 G-ERP 구축을 시도해 2010년부터 가동해왔고 현재도 확대중이다.

이는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대규모로 LG전자 (167,000원 상승5500 3.4%), 현대자동차 등이 이를 벤치마킹한 프로젝트를 추진했거나 진행중이다. SAP의 20만 고객사중에서도 최대 규모다. 이날 행사장에 초대된 국내외 유명기업 CIO 300여 명이 이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운 것도 그 때문이다.

김홍기 전무는 "싸이가 마케팅비 한 푼 안쓰고도 글로벌 스타가 된 것은 인터넷과 유튜브 같은 글로벌 통합채널을 사용했기 때문"이라면서 "글로벌마켓의 상황이나 규제가 국가나 지역으로 통합·블록화되면서 회사업무를 마켓단위로 통합운영하는 게 불가피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법인수와 사업규모가 커지면서 업무 프로세스와 시스템이 복잡해져 현황파악이 어려워진 것도 배경중 하나다.

이에 따라 삼성은 3가지 원칙을 세웠다. 먼저 전사 업무프로세스를 글로벌 차원에서 성공사례를 기준으로 표준화하자는 것이다. 다음으로 경영진이 통합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표준화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중앙집중화된 G-ERP 관리체계(거버넌스)를 확보하도록 '표준ERP템플릿'을 보급하기로 했다.

김 전무는 "전세계 법인들의 성격이 크게 생산, 판매, 물류로 나뉘는데 하나의 업무 기준틀을 제공해 규제나 경영환경 변화시 빠르게 대응하고 스피디하게 업무처리하는 문화를 만드는 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G-ERP 구축이후 성과가 바로 나타났다. 법인간 업무 프로세스가 12단계에서 5단계로 줄어 업무 생산성이 크게 향상된 것. 신규법인에 ERP를 적용하는 시간도 4~6개월에서 절반인 2, 3개월로 줄었다.

유럽발 경영위기와 각국 통화정책에 따른 환율변동성이 큰 지금, G-ERP는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글로벌 차원에서 자원수급이나 배치, 배분 등이 효율화된 것은 물론이고, 본사의 지침이나 프로세스 개선 지시를 보다 빨리 적용하게 됐다. 자유무역협정(FTA) 원산지증명과 같은 대외환경변화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생산, 판매와 관련된 주문정보를 실시간 추적하고 관리자가 자신의 권한에 따라 전 세계 생산기지의 운영상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전략적 의사결정이 가능해졌다.

다만 전 세계 법인의 시스템을 통합하다보면 그만큼 장애나 재해, 시스템공격시 전세계 업무가 마비될 위험성도 그만큼 커졌다. 김 전무는 "이에 대비해 재해복구시스템을 운영하고 24시간 글로벌 IT서비스 데스크를 운영하는 등 만전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ERP뿐 아니라 생산공정관리시스템(MES), 공급관계관리(SRM), 고객관계관리(CRM), 공급망관리(SCM), 제품수명주기관리(PLM)도 통합해 협력사, 고객사까지 아우르는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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