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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안철수 보고있나" 文 세비삭감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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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휘 기자
  • 춘천·원주(강원),제천·충주(충북)=박광범 기자
  • 2012.12.0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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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충청 유세, 정당쇄신 차별화..朴 겨냥 "안주인·여의도 대통령"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닷새째인 1일 강원·충청을 방문, 국회의원 세비를 지금보다 30% 삭감하겠다는 정치혁신안을 제시하고 이를 당론으로 관철시켰다. 후보사퇴 후 침묵을 이어오고 있는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 측에 대한 '러브콜'인 동시에 새누리당과 선을 긋기 위한 승부수인 것이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향해서는 "이 정권 바깥주인이 이명박 대통령이었다면 안주인이 박 후보였다"는 '안주인론(論)'으로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민주통합당은 이날 오전 강원 춘천 강원대학교 60주년 기념관에서 문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특별 의원총회를 열고 국회의원 세비 30% 삭감을 당론으로 의결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1일 오전 강원도 춘천시 효자동 강원대 6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강원도 공약 실천 결의 특별 의원총회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사진= 뉴스1 제공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1일 오전 강원도 춘천시 효자동 강원대 6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강원도 공약 실천 결의 특별 의원총회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사진= 뉴스1 제공
 박지원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경제가 어렵고 국민은 정치혁신을 연호하고 있다"며 "최근 경기침체로 인한 일자리 감소, 소득 감소로 국민생계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데 이 어려움을 겪고 계신 국민과 함께 한다는 취지에서 세비를 30% 삭감하고자 한다"고 제안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박수로 화답했고 박 원내대표는 "국회의원 세비 30% 삭감안은 의원들 결정으로 (당론으로) 결의되었음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127명 민주당 의원 가운데 이날 68명이 참석, 의결 가능 정족수인 정원의 과반(64명)을 넘겼다.

 이는 스스로 기득권을 내려놓는 쇄신 면모를 보이고 새누리당과도 차별화하려는 행보다. 문 후보가 안철수 전 후보와 공동추진했던 정치혁신안 가운데 국회의 특권·기득권 내려놓기가 우선과제였다. 특히 여야가 정치적으로는 첨예하게 대립하면서도 자신들의 급여인 세비 인상엔 관대했다는 점이 여론의 질타를 맞았다.

 민주당은 세비삭감을 법제화할 방침이다. 박용진 대변인은 영등포 민주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미 받은 세비의 인상분을 반납하는 '반납 이벤트'가 아니라 세비 자체를 삭감하겠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국회의원 수당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박 원내대표의 대표발의로 제출해서 빠른 시일 내에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민주당의 이번 결의로 문재인 후보가 국민에게 약속하고 안철수 후보와 다짐한 새정치 공동선언의 구체적인 발걸음이 시작된 것"이라며 "안철수 지지층과의 공감대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와 별개로 국회의원 겸직 금지와 영리행위 금지를 내용으로 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제출한 상태다.

 문 후보는 이르면 3일, 안철수 전 후보가 캠프 해단식을 갖는 날에 강도 높은 정치·정당 쇄신안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공천방식, 의사결정구조, 당 체질 등에 메스를 댄다는 것이다.

 문 후보는 이처럼 민주당과 새누리당의 '차별화'를 시도하면서, 박 후보가 이명박정부와 차별화하려는 것은 연일 비판했다. 이날 첫 일정인 춘천 애막골 번개시장 유세에서 "박근혜 후보는 이명박 정부를 민생에 실패한 정부라고 남의 일처럼 말하고 있다"며 "'이명박근혜' 쌍둥이 정책이 민생을 도탄에 빠뜨린 근본 원인이 아니냐"고 각을 세웠다.

 원주 중앙시장에선 '박 후보=MB정부의 안주인' 등식을 강조하며 "박 후보야말로 이 대통령과 함께 (민생파탄의) 공동책임자"라고 말했다. 그는 참여정부 책임론에 대해 "참여정부의 부족한 점에 대해 이미 5년 전에 처절한 심판을 받았다"며 "그렇다면 이번에는 국정을 파탄 낸 새누리당이 심판받을 차례"라고 강조했다.

 충북 제천의 중앙시장에선 "박근혜 후보를 뽑으면 정권교체입니까"라고 반문하는 등 박 후보를 현 정부에 묶어두려 안간힘을 썼다. 문 후보 선대위의 김재두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이제와 박 후보가 이명박 대통령과 차별화에 나선 것은 사업을 하다가 부도를 내고 빚쟁이들을 피해 위장이혼을 하는 것같다"고 주장했다.

 임찬규 부대변인은 "박근혜 후보는 이명박 정권의 '여의도 대통령'이었다"며 "여의도 대통령이 청와대 대통령이 되겠다고 이명박 정권 실패를 주장하고 있으니 아연실색(啞然失色)"이라고 거들었다.

 문 후보는 일요일인 2일엔 인천·부천 등 경기 서부권을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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