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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10곳 중 6곳 "IMF 전보다 기업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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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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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12.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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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조사, 경쟁 심화됐다 91.4% 자금사정 개선안돼 77.6%

기업 10곳 중 6곳은 IMF 외환위기 이전보다 요즘이 기업하기 더 어렵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경제위기 해법으로는 신기술을 개발해 시장을 주도하는 시장선도자 전략을 꼽았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는 최근 설립 30년 이상 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외환위기 15년, 기업경영환경의 변화와 대응과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외환위기 전보다 기업하기 나빠졌다'는 기업이 57.1%에 달했다고 13일 밝혔다.

'당시와 비슷하다'는 기업은 31.7%로 나타났고 '당시보다 좋아졌다'는 응답은 11.2%에 그쳤다.

대한상의는 "시장경쟁이 심화되고 자금사정이나 체감규제가 악화되면서 외환위기 전에 비해 경영환경이 어려워졌다"며 "최근에는 사회 양극화로 반기업정서까지 만연해 기업가 정신마저 위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응답 기업의 91.4%는 '외환위기 이전에 비해 경쟁이 심화됐다'고 밝혔다. 당시와 비교했을 때 '투자기회가 늘지 않았다'는 응답도 71.9%로 높았다. 자금사정의 경우도 '외환위기 전보다 낫지 않다'는 응답이 77.6%에 달했다.

기업에 대한 사회의 인식도 예전만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외환위기 전과 비교해 '반기업정서가 당시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늘었다'는 기업이 전체의 85.5%로 집계됐다. '경제전체의 활력이 높아지지 않았다'는 기업도 79.5%로 나타났다.

외환위기 이후 기업경영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는 '세계 경기침체와 원자재가 상승 등 해외 충격'이라는 응답이 59.4%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내수부진의 장기화'(30.4%)와 '정부 및 정치권의 정책일관성 부족'(9.9%) 등이 꼽혔다.

기업들의 65.7%는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뒤 상시 비상경영체제로 버텨왔다'고 응답했다. 원가절감, 투자계획 변경, 유동성 확대 등 최악의 경영상황에 대비해 온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대기업들의 82.8%가 이같이 응답해 중소기업(58.1%)보다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체(72.4%)가 서비스업체(36.4%)보다 비상경영을 하는 비중이 높았다.

위기에 대응하는 방식은 '공격경영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활용'(11.6%)하기보다는 '내실경영을 통해 안정적 성장을 추구'(88.4%)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향후 15년 글로벌 경제전쟁의 생존전략으로 '상위기업 추종자'보다 '시장선도자'를 꼽았다. 기업의 59.1%는 '경쟁사보다 먼저 신기술을 개발해 시장을 주도하는 시장선도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반면 '세계 1위 제품을 벤치마킹해 개선제품을 내놓는 상위기업 추종자 전략'이라고 답한 기업은 11.2%에 그쳤다. 나머지 29.7%는 '세상을 바꾸는 혁신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시장창조자 전략'을 내세웠다.

기업들은 앞으로의 15년 기업경영 키워드를 △사회적 책임 △인재경영 △세계일류로 요약했다. 전체의 94.4%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으면 지속성장하기 힘들다'고 응답했다. '인재 중시경영이 성장의 핵심'이라고 생각하는 기업도 93.4%에 달했다. '세계일류가 되지 못하면 살아남기 어렵다'는 기업은 78.5%로 나타났다.

새 정부가 가장 우선시해야 할 경제정책방향으로는 '중소기업과 서비스산업 등 취약부문 집중 육성'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41.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수출 및 제조업분야 경쟁력 강화'(26.4%)와 '신성장동력 육성'(16.5%), '미래에 예상되는 경제여건 변화에 대응'(15.8%) 등이 차례로 꼽혔다.

박종갑 대한상의 상무는 "최근 우리 경제가 활력을 잃어가면서 일본처럼 저성장경제로 전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성장과 복지, 경기회복과 경제민주화를 조화롭게 추진해 과거 1970~80년대의 왕성한 기업가정신이 다시 발휘될 수 있도록 정부와 정치권, 기업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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