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하이텍, 中업체에 터치스크린 칩 공급

머니투데이

이창명 기자

동부하이텍 (41,100원 ▼850 -2.03%)(대표 최창식)은 중국 전자제품업체 스카이워스와 티앤유에 스마트폰용 터치스크린 칩을 공급한다고 13일 밝혔다. 동부하이텍이 터치스크린 칩을 개발하고 양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터치스크린 칩은 일반 모니터 위에 덧붙인 터치패널을 감지하고 조정하는 디스플레이 패널의 핵심 칩이다. 화면에 나타난 문자나 특정 아이콘의 위치에 사람의 손이 접촉하면 그 움직임을 파악한 뒤 저장된 소프트웨어를 실행시키는 역할을 한다.

동부하이텍이 이번에 공급하는 칩은 스마트폰의 4.3인치, 5인치, 7인치 디스플레이의 터치스크린 구동 칩으로 빠른 터치반응 속도, 낮은 전력소모, 멀티터치 기능이 강점이다.

시중에 나온 스마트폰에 비해 3배 가까운 터치 반응속도는 물론 소비전력도 기존 제품과 비교해 4분의 1 수준으로 대폭 낮췄다. 이밖에 열 손가락의 터치를 동시에 인식하는 멀티터치 기능도 있어 피아노 애플리케이션 등 악기 연주 앱 활용에 효과적이다.

동부하이텍 관계자는 "이번 터치스크린 칩은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제품으로 의미가 크다"며 "현재 스카이워스와 티앤유 이외 중국의 대표적인 스마트폰 제조사들과도 제품개발 협의를 추가로 진행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태블릿PC나 노트북용의 터치스크린 칩도 개발해 세계최대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전 세계 터치스크린 칩 매출은 올해 15억달러(1조6300억원)에서 꾸준히 성장해 2015년에는 16억달러(1조728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스마트폰 분야의 터치스크린 칩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해 2015년 전체 터치스크린 칩 시장의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