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카의 지존은 올해도 BMW다. 올 들어 11월까지 글로벌시장에서 럭셔리카 누적 판매실적은 BMW가 166만4000대로 1위다. 아우디는 134만5000대로 129만대에 그친 벤츠를 지난해에 2년째 앞서고 있다.

BMW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BMW코리아는 올해 11월까지 총 3만2271대(BMW 2만6916대, 미니 5331대, 롤스로이스 24대)를 판매해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23.1%의 성장한 것이다. BMW 520d는 베스트셀러 톱1위였고, 320d가 4위, 528은 6위였다. BMW의 질주는 2012년에만 국한된 성과가 아니라 최근 수년간 지속된 현상이다.

이같은 성장의 비결에 대한 BMW코리아의 답변은 간단하다. '다양한 신차 출시와 이를 뒷받침하는 프리미엄 애프터서비스(AS), 그리고 고객친화적 마케팅'이다.

신차·AS·마케팅의 3박자는 자동차 회사가 판매를 늘리기 위해 내놓을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전략. 한마디로 '기본'에 충실했다는 것이다.

BMW 신형 1시리즈

올해 BMW코리아는 광범위한 세그먼트(차급)에서 신차를 내놓았다. 지난 5월 2012 부산국제모터쇼에서는 BMW 최초의 4도어 쿠페인 BMW 6시리즈 그란 쿠페와 국내 최초 비즈니스 투어링인 BMW 5시리즈 투어링 등 기존에 없던 새로운 세그먼트의 차를 선보였다.

지난 10월에는 소형 프리미엄 해치백 모델인 BMW 뉴 1시리즈를, 이어서 BMW 뉴 3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왜건인 BMW 뉴 3시리즈 투어링을 출시했다. 신형 3시리즈와 신형 7시리즈 등 기존의 볼륨모델도 빼놓을 수 없다.

미니 역시 최초의 디젤 모델 '미니 쿠퍼 디젤'과 최초의 2인승 오픈카 모델인 '미니 로드스터'를 시판했고 BMW모토라드는 최초의 맥시 스쿠터 BMW C 600 스포트와 C 650 GT로 더 다양한 고객층을 흡수했다.

BMW 고객 서비스 평가단 발대식

AS 인프라 구축 한몫했다. BMW코리아는 11월 현재 전국 8개 공식 딜러 산하에 33개 BMW 서비스센터와 9개의 미니 서비스 센터를 운용중이다. 수입차 업체 중 최대다. 1000여명의 서비스 인력을 보유하고 있고 수입차 업체 중 가장 많은 35명의 국가 기능장이 서비스센터에서 일한다.

고객들과의 소통 창구도 넓혔다. BMW코리아는 최근 고객들이 직접 BMW의 서비스를 경험하고 이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는 'BMW 고객 서비스 평가단'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수리내역 및 비용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BMW 인보이스 핫라인'도 개설했다. 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부품 가격, 공임 및 수리 범위의 적정성에 대한 궁금한 사항을 고객이 온라인을 통해 문의하면 이를 점검해 오류 발생 시 환불해주는 프로그램이다.

2012 BMW 7시리즈 모빌리티 라운지

여기에 다양한 마케팅 활동이 더해져 '신차·AS·마케팅'의 3박자를 완성한다.

BMW코리아는 프리미엄 마케팅을 위해 플래그십(기함) 모델 BMW 7시리즈 고객만을 위한 특별한 문화 공간인 '2012 BMW 7시리즈 모빌리티 라운지'를 서울 청담동에 운영했다.

BMW 코리아 페이스북을 통해서 런던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이벤트를 개최하기도 했다. 전 세계 74번째로 오픈한 미니 페이스북인 '미니 코리아 페이스북'(//www.facebook.com/MINIKOREA.kr)을 바탕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3박자 플러스 알파'도 있다. 차별화된 사회 공헌 활동이다. 지난해 7월 출범한 비영리 사회공헌 공익재단 'BMW 코리아 미래재단'을 통해 기부자 고객을 대상으로 자선 콘서트, 기부 경매와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어린이 과학 교육을 위해 도입한 새로운 개념의 사회공헌 프로그램 ‘주니어 캠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BWM코리아 관계자는 “기업이미지가 좋아지면서 판매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