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크리스마스의 기적…'소녀상' 발밑에는

머니투데이
  • 박소연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12.12.25 08:00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크리스마스 무늬 치장된 형형색색 옷에 따뜻한 크리스마스 맞은 소녀상

크리스마스의 기적…'소녀상' 발밑에는
24일 오후.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한파 속에서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은 따뜻한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하고 있었다.

'소녀'는 경찰관이 든든하게 경호하고 있는 가운데 크리스마스 무늬로 치장된 붉은 털치마에 황토빛 털모자와 망토, 분홍색 귀마개, 주황색 목도리를 칭칭 감은 채 크리스마스 맞이를 하고 있었다.

지난해 12월14일 평화비 제막식 때 우영부씨(73)가 자신의 목도리를 소녀상 발에 감아준 이후 여러 겹의 옷이 덧대졌다. 요즘은 폭설·폭우에 대비한 우의도 갖췄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소녀상 곁 의자에는 노란 꽃다발과 루돌프 모양의 미니 크리스마스트리, 정성스럽게 쓰인 카드 2장이 있었다. 소녀가 겪은 위안부 역사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달래주 듯.
크리스마스의 기적…'소녀상' 발밑에는

소녀상을 지키는 한 경찰관은 "시민들이 자주 소녀상 앞에 멈춰서는 편"이라며 "오늘 아침에도 한 시민이 옷가지를 두르고 갔다"고 말했다.

한국인만이 아니다. 연세대에서 MBA(경영학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딸과 딸 친구를 데리고 24일 소녀상을 찾은 인도인 슈바 머드글씨(55·여)는 "수요집회를 목격했고 글을 읽은 적이 있다"며 "딸 가진 부모로 딸에게 소녀상의 의미를 가르치고 싶었다"고 했다.

이날까지 1060일째 소녀상을 찾고 있다는 박세환씨(61)는 실수로 평화비를 밟고 지나가는 시민들을 저지하고 있다.

"할머니들이 21년째 외롭게 해온 일에 남성으로 힘을 보태고 싶어요"

자원봉사자들은 소녀상의 옷을 2~3일에 한 번씩 깨끗하게 갈아준다.

성탄카드 봉투에는 손 글씨로 쓰인 한 시민의 소망이 선명했다.

"2012년 마지막으로 보내는 편지. 한을 풀어드릴 수 있도록 우리가, 그리고 정부가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강추위도 소녀상을 보살피는 시민들의 정성어린 손길을 막지 못했다.
크리스마스의 기적…'소녀상' 발밑에는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퀴즈 이벤트
부꾸미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