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이렇게 달라진다-경찰] '경찰 112신고'…더욱 정확하고 신속하게

(서울=뉴스1) 전성무 기자 =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 News1 (서울=뉴스1)

경찰의 112신고 대응체계가 내년부터 더욱 정확하고 신속해진다.


밀린 신고전화 때문에 통화 대기하다 끊어진 전화에 자동으로 통화연결을 시도해 위험을 인지하는 'ARS 콜백시스템'이 도입된다.

또 광역자치단체에서만 운영되던 '112순찰차신속배치시스템' 등이 전국으로 확대 시행된다.

경찰청은 그동안 접수관서마다 달랐던 112신고 시스템 통합·표준화 사업이 완료됨에 따라 내년부터는 112신고에 대한 경찰의 대응역량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달라진 112신고 시스템에서는 우선 신고자가 112신고를 한 시간부터 경찰관이 현장에 도착한 시간까지 단계별(112신고-신고접수-지령-출동-현장 도착 시간) 처리시간을 관리해 112신고처리 과정에서 비효율적 요소를 발견해 개선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시스템에서는 출동 소요시간(지령-현장 도착시간)만 관리해왔다.

신고자 위치 확인도 더욱 신속해지고 정밀해진다.

경찰은 112신고 시스템에 전자지도와 연동된 지도기반 접수시스템과 위치정보시스템(LBS)을 구축하고 신고자 휴대전화의 GPS, 기지국정보 등을 확인해 위치를 파악한다.

이후 거리뷰 기능, 항공사진 지도 등을 활용해 보다 정밀하게 신고자 위치를 알아낼 수 있다.

또 신고자가 주변 상호명이나 건물명, 지형지물, 새주소, 전봇대에 설치된 관리번호 등을 알려오는 경우에도 검색을 통해 정확한 위치파악이 가능하다.

민원인들이 가장 큰 불편을 겪었던 112신고전화 통화 중 대기 문제도 개선된다.

내년에 구축 예정인 'ARS 콜백시스템'이 도입되면 연결되지 못하고 끊어지거나 소리없이 끊어지는 신고전화에 자동으로 통화연결을 시도해 위험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통화 대기건수 실시간 확인을 통해 접수인력을 추가 배치하는 등 효율적인 인력운용을 기대할 수 있다.

경찰의 현장대응 역량도 강화된다.

112순찰자의 실시간 위치파악이 가능한 '112순찰차신속배치시스템(IDS)'이 기존 광역시 단위에서만 운영 중이었지만 내년부터 전국으로 확대된다.

IDS는 112순찰차의 실시간 위치와 사건 발생장소를 112신고센터에 설치된 전자지도에 표시해 활용하는 시스템으로 사건 발생장소와 가까운 순찰차를 출동시키거나 순찰차들을 입체적으로 지휘하는데 활용된다.

지금까지는 현장 경찰관들이 긴급 상황 발생 시 112신고센터 신고접수자의 무전 전파에 의존해 정확한 상황전달이 어려웠지만 내년부터는 순찰차 내비게이션에 신고내용이 문자로 전송되고 신고육성이 담긴 녹취내용도 들을 수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국민들에게 보다 나은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진행 중"이라며 "정말 긴급한 범죄신고만 112로 신고하고 민원상담이나 실종신고는 182로 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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