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 vs KT, 프로야구 10구단 창단 본 경쟁 돌입(종합)

　부영-전북도와 KT-수원시가 7일 오후 한국프로야구위원회(KBO)에 회원 가입 신청서를 각각 제출하고 '프로야구 10구단' 창단을 위한 본 경쟁에 돌입했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이날 가입서를 제출하는 자리에서 "부영은 25년간 사회공헌활동을 해 오고 있으며 야구단을 이끌기 위한 자신이 있다"며 "전북도의 야구발전과 10구단 유치를 위한 자금도 성의껏 마련해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김완주 전북도지사는 "국내 프로야구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수도권보다는 지방의 신생구단이 필요하다"며 "전북도민의 90%가 10구단 창단을 지지했고 이중 45%는 연간 회원권을 끊어 야구경기를 즐길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부영은 앞서 지난 6일 구단 명칭을 '부영드래곤즈'(Booyoung Dragons)로 확정했으며 10구단 창단 승인을 받는 즉시 전 국민을 대상으로 구단의 상징이 될 이미지와 스토리텔링 공모전을 실시할 계획이다.

　KT도 시장성과 모기업의 안정성을 10구단 창단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야구와 ICT(정보통신기술)를 융합한 '빅 테크테인먼트' 가치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스마트 플랫폼 역량 강화로 차별화된 야구 콘텐츠를 제공하고 기존 야구장을 ICT 기반의 오락·레저·교육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석채 KT 회장은 "ICT가 제조·금융·교육·의료·물류 등 각 산업분야를 한층 더 도약시키는 촉매가 되고 있듯이 야구와 ICT의 컨버전스 역시 한국 프로야구뿐 아니라 관련 산업 전체를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BO는 20명의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부영-전북도와 KT-수원이 제시한 서류를 토대로 적합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1차 서류평가에서는 야구단 운영의 지속성, 인프라 개선 의지, 창단 기업 재정 건전성등 30여개 항목의 검토가 이뤄진다. 이달 10일로 예정된 후보 기업별 프레젠테이션도 있을 예정이다.

　최종 승인여부는 평가위원회 자료를 토대로 임시이사회를 열어 결정된다. 새로운 구단 창단을 위해선 구단주 총회에서 재적회원 3분의2 이상 찬성을 얻어야 한다. KBO는 빠르면 이달 내 선정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