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셈, 美AT&T에 DB성능관리 시스템공급 '쾌거'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미국 굴지 이동통신사가 국산 DB(데이터베이스) 성능관리시스템을 도입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IT시스템 성능관리 업체인 엑셈(대표 조종암)은 최근 미국 이동 통신 회사인 AT&T(www.att.com)에 자사의 데이터베이스 성능관리 SW(소프트웨어)인 '맥스게이지'((MaxGauge)를 공급했다고 10일 밝혔다.

초기 도입규모는 1억원 안팎으로 크지않지만 AT&T는 추후 이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AT&T는 미국의 대표적 이동전화 회사다. AT&T는 무선인터넷(Wi-Fi)서버의 시스템 모니터링, 성능 안정화와 유사시 원인 분석을 위해 엑셈의 DB 성능관리 제품인 맥스게이지를 전사적으로 도입한다.

DB분야에서 미국시장은 철옹성과 같다. 기업 핵심 IT인프라시스템인 DB는 오라클, IBM, MS 등 미국기업들이 전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다양한 관련제품을 내놓고 있다. 특히 대형 SW회사제품을 선호하는 미국 굴지기업 이동통신사가 한국 중소SW사의 DB 성능시스템을 도입한 것 자체가 전례가 없는 일이다.

DB성능관리시스템은 각종 기업 DB의 데이터입출력 성능이 떨어질 때 원인을 파악하고 최적의 성능을 내기위해 튜닝해주는 도구로 DB의 핵심노하우를 파악해야만 개발이 가능하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엑셈은 국내 DB성능관리 시장의 개척자이다.

엑셈은 지난 2011년 삼성전자의 미국 오스틴 반도체 공장에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하며 미국사업을 전개해왔다. 이번 AT&T와의 계약은 특히 본격적인 영업보다는 현지 엔지니어들의 입소문을 통해 이뤄진 것이다.

엑셈 조종암 대표는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시스템 SW 미국 메이저 통신사가 선택했다는 것은 우리 기술력을 인정한 것으로 향후 해외수출에 청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엑셈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SK텔레콤?우리금융 등 제조?금융?통신?공공 등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으며 국내 DB성능관리 1위 업체다. 지난해 12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올해 매출 15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