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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中企제품 수수료 안받는다 "동반성장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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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진우 기자
  • 2013.01.1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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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클릭]중기청 동반위와 협약, 100개사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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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밉게 보면 잡초 아닌 풀이 없고, 곱게 보면 꽃 아닌 사람이 없습니다."

송종호 중소기업청장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열린 '중소기업제품 홈쇼핑 판매지원 협약식'에서 축사 도중 갑자기 읊은 시입니다. 이채 시인이 지은 '마음이 아름다우니 세상이 아름다워라'란 시의 한 대목이죠.

송 청장 앞엔 강현구 롯데홈쇼핑 대표, 김인권 현대홈쇼핑 대표, 이해선 CJ오쇼핑 대표, 허태수 GS홈쇼핑 대표 등 국내 4대 홈쇼핑 사장들이 앉아있었습니다. 그가 대기업 사장들 앞에서 이 시를 꺼낸 이유는 뭘까요. 중소기업을 '곱게' 좀 봐달라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곱게 보면 모든 사람이 꽃으로 보이듯, 중소기업에 애정을 가져야 진정한 동반성장이 가능하단 얘기로 풀이됩니다.

정부와 동반성장위원회에게 유통업계는 여전히 눈엣가시입니다. 대형마트와 골목상권의 상생을 위한 정책 등 동반성장 관련 내용이 나올 때마다 유통업계의 반대 목소리가 컸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철강과 전자 등 다른 업종 대기업들이 동반성장 협약을 맺고 중소기업 지원에 나설 때, 유통업체들은 한 발 빼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유통업체들이 이날 마침내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동반위와 협약에 나섰습니다. 중기청과 동반위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서 홈쇼핑들은 방송을 통해 중소기업의 우수 제품을 발굴하고,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판로를 지원키로 했습니다. 협약 체결로 100여 개 중소기업 제품들이 이들 홈쇼핑을 통해 수수료 없이 방송 판매될 예정입니다.

정영태 동반위 사무총장은 "동반위가 유통업체와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협약을 맺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며 "동반성장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고, 굉장히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정부와 업계 안팎에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중기청과 동반위에 힘을 실어줬기 때문에 이번 협약이 가능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동반성장'을 국정 철학으로 삼고 있는 박근혜 정부 출범을 앞두고, 위상이 높아진 동반위가 예전보다 기업들을 설득하는 목소리가 커졌다는 후문입니다.

비슷한 이유로 오는 2월 초 열릴 '동반위 전체회의'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중소기업 적합업종을 정하는 회의인데, 수차례 회의를 연기하면서 결론을 내지 못한 제과업종을 비롯해 서비스업종에 대한 결론이 나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동반위는 지난해 7개월 만에 제조업 분야 234개 품목에 대한 적합업종 선정을 마쳤지만, 40여개에 불과한 서비스업종은 1년이 넘도록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동반위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호이해를 토대로 운영되기 때문에 어느 한쪽편만 들어주기 힘들 것"이라면서도 "박 당선인이 힘을 실어주고 있는 만큼 동반위가 예전처럼 시간을 끌면서 일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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