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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사면까지의 우여곡절…靑-당선인간 긴박했던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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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1.29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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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News1 유승관 기자
News1 유승관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결국 비리 혐의로 법의 심판을 받은 주요 측근이 포함된 55명에 대한 설 특별사면을 29일 단행했다.

특사관련 잡음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해 12월 대통령에 당선 된 뒤 부터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특히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이 지난해 잇따라 대법원 상고를 포기하면서 사실상 '특사준비'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지난해 말 대선 직후부터 청와대는 "특사는 통상적으로 대통령의 임기말에 이뤄지던 것"이라며 사실상 임기말 특사에 대해 부인하지 않으며 여론의 추이를 살폈다.

그러나 박 당선인 측은 "청와대와 특사에 대해 논의한 바 없다"며 선긋기를 하며 올들어 내내 팽팽한 기싸움을 벌여왔다.

그러던 지난 25일 결국 이 대통령이 최 전 위원장과 천 회장,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오빠인 김재홍 전 KT&G복지재단 이사장,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등 친인척과 최측근이 대거 포함된 특사 범위를 사실상 결정한 것이 뉴스1의 단독보도로 확인되며 청와대와 박 당선인 간에 놓여있던 도화선에 불이 붙었다.

이러자 윤창중 대통령직인수위 대변인은 다음날인 26일(토요일) 브리핑을 자청해 특사에 대해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윤 대변인은 통상 토요일에는 특별한 업무가 없어 언론 브리핑을 하지 않아왔다.

윤 대변인은 "임기 말에 이뤄졌던 특별사면 관행은 그 고리를 끊을 필요가 있다"며 "인수위 대변인으로서 당선인과 충분히 상의하고 발표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공식적으로 특사 사실이 발표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나온 박 당선인측의 특사반대 의견에 대해 청와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한편으론 인터넷 등을 통해 전해지는 용산참사 관련자들에 대한 특별사면 포함요구 등 여론을 긴밀하게 주시하며 막판 특사 명단 조율에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비공식 루트'를 통해 인수위와 접촉하며 박 당선인의 의중을 파악하는데도 공을 들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당선인측 의견 표명이 특사 반대 표시를 남기려는 의도일 수 있다는 점까지도 염두에 둔 의중 파악이 진행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루트로 여론을 주시하던 청와대는 결국 27일 특사 단행을 사실상 언론에 확인해줬다.

청와대 관계자는 "법과 원칙에 따라 29일경 특사를 감행할 것"이라면서도 "일반 국민정서를 감안, 대상자 선정과정에서 막판까지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용산참사 관련자들에 대한 특사 포함여부가 사실상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서청원 전 미래희망연대 대표 등 일부 친박인사들에 대한 특사포함 여부도 거론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같은 청와대의 '유화' 제스처에 박 당선인은 오히려 불쾌감을 강하게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가 자신의 뜻을 '언론 플레이'정도로 여기며 일부 친박 인사를 포함시키는 등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의견을 측근에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일부 언론과 여론에서 제기되는 "박 당선인이 사실상 대통령과 협의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분명하게 자신의 뜻을 재차 밝힐 생각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공동기자회견장에서 현안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3.1.28/뉴스1  News1 유승관 기자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공동기자회견장에서 현안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3.1.28/뉴스1 News1 유승관 기자


특사 발표를 하루 앞둔 28일 당선인을 근접 수행하는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은 인수위 브리핑룸을 찾아 "만약 사면이 감행된다면 이는 국민이 부여한 대통령의 권한 남용이고 국민 뜻을 거스르는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박 당선인의 특사 반대의사를 재차 분명히 했다.

조 대변인은 이날 "당선인은 요즘 '언론에 보도되는' 임기말 특사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갖고 계시다"며 여러차례 '언론에 보도되는'을 강조해 말했다.

이는 박 당선인이 특사에 대해 청와대 측과 한마디도 상의 또는 협의가 없었음을 분명히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청와대와의 선 긋기를 분명히 한 것이다.

막판까지 특사 명단을 놓고 고심을 이어가던 청와대 측은 이같은 박 당선인의 반대의사가 전해진 뒤 사실상 '비공식 루트' 접촉마저 무의미한 것으로 판단해 이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측은 결국 발표를 하루 앞두고 당초 특사에 포함될 것으로 전해진 김재홍 전 이사장과 저축은행 비리에 연루된 김희중 전 부속실장을 제외한 특사명단을 최종적으로 확정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당초 특사에 거론되지 않았던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친노계인 서갑원 전 민주당 의원 등 참여정부 출신 및 친노 인사 들은 이러한 청와대의 최종 조율 과정에서 '친박 인사만 포함시켜서는 되려 인수위와 돌아서고 여론의 포화도 맞을 수 있다'는 내부 의견을 수렴해 급하게 포함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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