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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성심대학교 이색 졸업생

대학경제
  • 김동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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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2.01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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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만학도 부부, 큰 딸과 함께 대학 졸업

40대 만학도 부부가 나란히 ‘대학 졸업’의 꿈을 이루게 돼 화제다. 한림성심대 행정과의 최상용(48)·손은숙(43)씨 부부는 2년간의 교육과정을 마치고 이번 달 22일 졸업을 앞두고 있다. 식품영양과 3학년인 큰딸 최예슬(22)씨도 졸업반이어서 일가족이 모두 졸업 동기가 된다.

환경정화업체에 근무하며 야간에 청소차 작업을 하고 있는 최상용씨가 뒤늦게 대학공부를 시작한 것은 20대 초반에 아내와 한 약속 때문이다.

초등학교 졸업 학력이 전부여서 배우지 못한 아쉬움을 가진 아내에게 “결혼 후 대학공부를 같이 하자”고 약속 했던 것. 손씨는 중학교 검정고시를 마친 후, 작은딸이 고교생이 되던 해에 춘천여고 방송통신고에 입학하며 대학 진학을 준비했다.

‘쓸데없는 일’로 여겨질까 주위에 알리지도 못하고 시작한 대학 공부였다. 부부는 매일 오후 6시~밤 11시까지 이어지는 수업을 빠짐없이 듣고 시험공부도 도왔고 대부분의 과목 점수가 A+로 장학금도 받았다.

최 씨는 “대학공부를 한 2년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들이었고, 민법, 부동산학은 생활에도 유용한 지식들이었다”고 한다. 손 씨는 “주변의 도움이 없었다면 마칠 수 없는 과정이었고 평생 배워 어딘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1~2월, 한림성심대 평생교육원에서 영어 강의를 수강하고 있다. 졸업 후에 전문대에서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는 전공심화과정에 진학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부모를 지켜본 딸 최예슬씨는 “모든 배움에는 때가 있지만, 늦었다고 생각하는 때라도 도전하면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최상용 손은숙 부부
최상용 손은숙 부부


◆배움에 대한 열정, 나이 70에 학사모 꿈 이뤘다

마음에 따라 살아도 법도를 벗어나지 않는다는 종심(從心)의 나이에 ‘학사모의 꿈’을 이룬 만학도가 있어 화제다.

한림성심대 행정과에 재학중인 이두호(70·춘천시 동산면)씨는 지난 2년간의 교육과정을 모두 마치고 졸업을 앞두고 있다.

2002년부터 2006년까지 6대 춘천시의원으로 산업위원장까지 지냈던 이 씨는 주민자치와 지방행정을 체계적으로 공부해보겠다는 목표를 갖고 2011년 야간과정에 입학했다.

동산면 집에서 동면 장학리에 있는 학교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40분. 이 거리를 주 5일간 오가며 밤 11시까지 5시간동안 진행되는 수업을 빠짐없이 들었다. 수업내용이 잘 들리지 않을 때는 보청기를 끼고 맨 앞줄에 앉아 강의를 들었다.

졸업 학점은 4.5점 만점에 3.92점. ‘그리 높지도 않고, 낮지도 않은 점수’라고 멋쩍어 한 이두호씨는 “한창 공부하고 사회에서 활동해야 하는 젊은 학생들에게 민망해 장학금 신청은 안했는데, 딱 한 번 여건이 돼서 받았다”고 말했다.

기피시설을 둘러싼 지역갈등 해결의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남은 ‘춘천시립화장장시설 이전건립’ 협약이 2009년 체결됐을 당시, 이씨는 동산면개발자문위원장이었다. 지난해 연말까지 위원장직을 맡았고, 조양IC설치대책위원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씨는 “지역개발과 예산에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하고, 회의를 주재할 때나 합의를 이끌어 낼 때도 대학에서의 배움은 자신감이 됐다”고 했다. 그는 요즘 영어공부에 관심을 두고 있다. 졸업과 동시에 한림성심대에서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는 전공심화과정에 진학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김생수 행정과 학과장은 “이두호씨의 열정은 젊은 학생들에게도 큰 귀감이 됐다”며 “젊은 학생들도 이 씨를 본받아 학업에 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두호
이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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