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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불감증"이 불러온 서울 당산동 가스누출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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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2.0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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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오경묵 기자 =

1월 31일 발생한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도시가스 누출 사고는 '안전불감증'이 불러온 인재(人災)인 것으로 밝혀졌다.

31일 오후 3시 2분께 당산동 D웨딩홀 앞 도시가스 맨홀에서 도시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맨홀 내부에서 점검작업을 하던 서울도시가스 협력업체 직원 황모씨(52)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고, 이모씨(40)가 중상을 입었다.

사고를 수습한 서울 영등포소방서 관계자는 1일 "맨홀 속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들이 평범한 작업복을 입고 있었다"며 "마스크나 산호호흡기 등의 안전장구는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또 밀폐된 공간에서 작업할 때 필수적인 국소배기장치도 가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소배기장치는 밀폐된 공간에서 유해가스 등이 유출됐을 때 실내에 확산되지 않도록 옥외로 배출해주는 기능을 한다.

이에 대해 서울도시가스 상황실 관계자는 "(작업하기 전) 안전수칙을 점검하고 국소배기장치 등 안전장치를 가동하도록 돼있다"며 "누락한 부분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관리·감독체계에도 허점이 있었음을 시사한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사고 현장의 가스 밸브를 수거해 정확한 누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식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관계법령 및 안전수칙 준수 여부와 감독 상의 문제가 있었는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를 위해 가스안전공사 등 유관기관의 협조도 요청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 27일 경북 구미시 산동면 구미 제4국가산업단지에서 발생한 불산가스(플로오르화수소) 유출 사고도 사소한 밸브조작 실수였다. 근로자들이 탱크로리에 실려있던 불산가스를 저장소로 옮기던 중 실수로 가스 밸브를 건드려 가스가 유출된 것이다. 구미 불산 누출 사고 당시에도 안전장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작업한 것이 화를 키웠다. 이 사고로 5명이 숨지고 인근 지역 주민 수천 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이에 앞서 지난해 6월에는 한국가스공사 평택기지에서 밸브 작동 실수로 인한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뉴스1 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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