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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시연금 '덩달이' 가입...혜택 해당자 20%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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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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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2.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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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 초과 비과세 혜택 종료"에 무작정 가입...추가납입 위해 선가입 사례도

이달 중순부터 무제한 비과세 혜택이 종료되는 즉시연금에 가입자가 폭주했으나 막상 '비과세 혜택 종료' 대상이 되는 2억원 초과 가입자는 5명 중 1명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 납입을 염두에 두고 '여유'를 확보하려는 부유층이 많았던 데다 즉시연금 가입 열풍에 편승한 '묻지마 가입자'까지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즉시연금에 가입했던 사람 가운데 적어도 80%는 일시납 금액이 2억원 이하인 것으로 추정됐다. 당장 가입이 급한 사람은 2억원을 초과한 납입자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80% 안팎을 유지해온 '2억원 이하' 가입자 비중은 크게 변하지 않은 것이다.

대형사인 A생명보험사의 경우 지난 1~2월 가입한 고객의 83%가 2억원 이하로 나타났다. 방카쉬랑스(은행과 증권사 등에서의 보험판매) 매진사태가 빚어진 지난 1일 하루 동안 가입한 고객 중에서는 80%가 2억원 이하 가입자였다.

중형사인 B생보사의 경우 1월 가입자의 79%가 2억원 이하 가입자였다. C생보사는 즉시연금 열풍이 과열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 가입자 가운데 83%가 2억원 이하였다. C생보사 관계자는 "1월 말 이후 2억원을 초과하는 가입자 비율이 다소 늘어나긴 했지만 그전과 비교해 크게 다르지는 않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즉시연금 '덩달이' 가입...혜택 해당자 20%도 안돼

다른 생보사들의 상황도 대동소이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목돈을 보험사에 납입한 뒤 매달 연금처럼 일정액을 받는 즉시연금은 연금가입 등을 하지 않아 노후 준비가 부족한 은퇴예정자를 위한 상품으로 출시됐다.

그러나 이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부유층의 조세회피 수단으로 악용된다는 지적에 따라 정부가 이달 중순부터 일시납 금액이 2억원을 초과하는 상속형에 대해 이자소득세를 물리기로 했다. 2억원 이하는 기존대로 비과세가 유지된다.

이에 따라 은행 등 방카쉬랑스 창구를 중심으로 즉시연금 수요가 폭증하면서 은행창구를 통한 즉시연금 판매가 중단된 상태다. 그런데 생보사 수치만을 보면 비과세 혜택 종료와는 상관이 없어 가입을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 '2억원 이하' 가입자까지 즉시연금 매진 행렬에 동참한 것이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1월 가입자 중 80% 이상은 지금 가입하나 이달 중순 가입하나 세금이 달라지지 않는 사람들"이라며 "혹시 기회가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해 일단 가입한 수요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유층 중에서도 2억원 이하로 즉시연금에 가입한 경우가 상당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과세가 실시되더라도 기존 가입 금액과는 별개로 2억원 초과에 대해 과세하기 때문에 일단 가진 목돈으로 비과세 혜택을 본 뒤 나중에 비과세 혜택 최대한도인 2억원을 추가로 가입하려는 사람들이다.

신한PWM반포센터의 심재경 팀장은 "자산가들 가운데 부동산 매도 등으로 추후 즉시연금 가입 자금이 생길 것을 예상해 먼저 2억원 이하를 가입해둔 경우가 많다"며 "(비과세되는)2억원 만큼의 여유를 미리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즉시연금 가입 연령대를 보면 50대가 30%대 중반, 60대가 30% 안팎으로 대부분 50~60대 사이에 몰려 있는 것으로 보험업계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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