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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을 찾고 싶다면…"세렌디피티가 도와드려요"

대학경제
  • 장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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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2.1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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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대 예비기술창업자]이종문 아이디어포트 대표

이종문 아이디어포트 대표.
이종문 아이디어포트 대표.
한 누리꾼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기획한 대규모 단체 미팅 '솔로대첩'이 한 때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서울 여의도 공원에 모여 짝을 찾자'는 다소 엉뚱한 글이었지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비록 실제 행사에서는 예상했던 것만큼 성공적이지 못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솔로 탈출을 꿈꾼다는 사실은 충분히 입증됐다.

"국내 스마트폰이 활성화 되면서 소셜데이팅 애플리케이션(앱)이 인기다. 이 서비스는 이성의 프로필과 사진을 통해 만남을 주선해 준다. 미국의 소셜데이팅 서비스 중에는 우리나라처럼 하루에 몇 명씩 정해진 프로필을 올려주는 앱이 없다. 수많은 가입자가 함께 노출되기 때문에 이성에게 자신의 프로필이 보여지는 것은 몇 초에 불과하다. 우리 앱은 하루에 3명만 노출되기 때문에 매칭 가능성이 훨씬 높다."

이종문 아이디어포트 대표는 이미 비슷한 모델의 서비스로는 국내에서 경쟁하기 힘들다고 판단, 북미 시장을 타깃으로 세렌디피티(Serendipity) 앱을 만들게 됐다. 국내에서 인기 있는 서비스를 벤치마크해 해외로 내보내는 전략을 택한 것이다.

◇기존 소셜데이팅 서비스와 '차별화'

사실 온라인 데이트 서비스는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의 이성을 만나는 데 있어서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을 아끼기 위해 등장했다. 하지만 수많은 회원이 등록된 리스트 속에서 내가 원하는 상대방을 '다시 검색'하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오히려 많은 시간이 든다. 세렌디피티 앱은 검색할 필요 없이 매일 3명의 이성을 소개시켜줌으로써 사용자의 검색 시간을 줄여준다.

또 기존의 서비스는 회원들이 직접 검색하기 때문에 자신이 맘에 들지 않아도 회원 목록에 있으면 다른 회원들이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이 대표는 "이것이 하루에 수십 번 반복되면 결국 그 메시지는 스팸 메일처럼 느껴지게 된다"며 "우리 앱은 서로 매칭이 이루어지기 전까지 메시지 교환을 할 수 없다. 때문에 사생활이 철저히 보호된다"고 설명했다.

매칭 방법은 하루 동안 소개받는 3명의 이성들 가운데 맘에 드는 사람에게 익명으로 'Like'를 보내 관심을 표현할 수 있다. 또 상대방도 확인 후 'Like'를 보내면 매칭이 이뤄진다. 이는 무료지만 익명 서비스이기 때문에 실제 커플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

반면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면 자신의 프로필과 함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상대방은 메시지를 받고 맘에 들면 'Connect', 그렇지 않으면 'Pass'하면 된다.

결제 방식도 다른 앱과는 차별화를 뒀다. 보통 한 달에서 세 달 기준으로 결제하는 기간제 서비스인데 반해 세렌디피티 앱은 원하는 사람이 나타나 그 사람이 더 알고 싶을 때만 결제하면 된다.

짝을 찾고 싶다면…"세렌디피티가 도와드려요"
◇벤처 마인드 '빨리빨리'

이 대표는 창업 전에도 다양한 일을 경험했다. 대학을 다니면서는 경호원, 서빙 아르바이트 등을 했다. 또 방학 때는 잘 아는 중고차 매매상을 통해 트럭을 빌려 과일장사도 해봤다. 휴학 후에는 이베이 셀러로도 활동했다. 당시 그는 우리나라 팬시·문구용품을 도매로 사들여 해외에 내다 팔았다. 이렇게 모은 돈으로 이 대표는 소셜커머스 랭크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두 달이면 만들어야 할 홈페이지가 7~8개월이 걸려 완성됐다. 당시 외주를 줬는데 그 업체가 사정이 안 좋아지면서 개발이 늦어지게 됐다." 그 사이 비슷한 서비스의 소셜커머스 메타사이트가 우후죽순 생겼고 광고 영업도 쉽지 않았다. 결국 그동안 번 돈을 다 잃고 폐업신고를 하게 됐다.

이후 재기를 위한 이 대표의 피나는 노력이 시작됐다. 그는 우선 김현진 레인디 대표를 찾아가 자신의 사업이 뭐가 잘못됐는지 물어봤다. 또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의견을 구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벤처업계에서 익히 알려진 인물이다. 길거리 위치기반 지역정보 서비스인 '플레이스트리트'를 운영하고 있는 그는 미국 실리콘밸리 IT전문지 레드헤링이 선정한 '아시아 유망 100대 벤처기업'에도 선정된 바 있다.

"당시 들었던 조언 가운데 '사업가는 오픈 마인드여야 한다'는 말이 굉장히 가슴에 와 닿았다. 전에는 일이 빨리 진행돼야 하는 아이템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늦게 결정하는 바람에 망했다는 생각보다 남 탓하기 바빴다. 하지만 현재는 기획단계에서 맘에 안 들면 바로 피벗(돌아서 버리는 일)하거나 프로토타입이 완성되면 최대한 빨리 소비자 반응을 보려고 노력한다."

이 대표는 최근 게임 앱도 만들어 곧 출시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소형 게임 개발사와 협력해 미들퍼블리셔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제가 재기할 수 있었던 데는 정부 지원사업인 예비기술창업자 육성사업도 굉장히 컸어요. 자금을 지원받아 시제품 제작과 인건비 등으로 활용할 수 있었죠. 사업을 하면서 느낀 게 있다면 최악의 경우는 결정을 빨리 안했을 때 생긴다는 거예요. 특히 벤처 회사는 더더욱 속도가 빨라야 하죠. 때문에 세렌디피티 앱도 소비자 반응을 보고 발 빠르게 업데이트 하면서 개선시켜 나갈 생각입니다. 또 만약 서비스가 생각만큼 잘 안 된다면 빨리 다른 사업 모델로 전환해야겠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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