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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유진룡, 노무현 전 정부 때 이력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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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2.1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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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외교·안보 분야를 중심으로 새 정부 6개 부처 장관 인선을 단행한 가운데, 윤병세 외교부 장관 내정자와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의 과거 고위 공무원 이력이 묘한 대비를 이루고 있어 눈길을 끈다.

윤 내정자는 외교 분야, 유 내정자는 문화 분야의 정통 관료 출신으로서 노무현 정부 당시 각각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수석비서관(차관급)과 문화관광부 차관에까지 올랐지만, 윤 내정자는 이명박 정부 들어 보직을 받지 못해 공직을 떠났고, 유 내정자는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와의 갈등 끝에 차관 임명 6개월여 만에 경질됐었다.

그러던 중 이번에 박 당선인에 의해 새 정부 장관으로 나란히 내정된 것이다.

◇"윤병세, 盧 청와대 근무 이유로 현 정부서 홀대"

윤병세 내정자는 1976년 외무고시(10회) 출신으로 외무부 북미1과장과 주(駐)미국 공사 등을 거쳤다. 2004년 노무현 정부 출범 이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정책조정실장과 외교부 차관보,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 요직을 두루 맡았지만, 그것이 문제가 된 듯 그는 이명박 정부 들어선 공관장조차 한 번도 하지 못한 채 한직을 전전하다 결국 외교부를 떠나야 했다.

이런 저간의 사정을 놓고 보면 윤 내정자는 이명박 정부 내내 '와신상담'끝에 친정인 외교부에 수장으로 복귀하게 된 것이다.

윤 내정자에 대해 정치권에선 "윤 내정자가 현 정부 들어 '홀대'를 받은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난 2007 남북정상회담 당시 청와대 수석으로 근무했기 때문"이란 얘기가 정설처럼 굳어져 있다. "이명박 정부가 대북(對北)정책 등에 있어서 노무현 정부와의 차별화를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당시 요직에 있었던 인사들이 '피해'를 본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 현 정부는 출범 초 'ABR(Anything But Roh, 노 전 대통령이 한 것 말고는 다한다는 뜻)'이란 말이 유행할 정도로 이전 정부와 각을 세웠었다.

윤 내정자는 공직에서 물러난 뒤인 2009년 서강대 초빙교수로 있을 당시 박 당선인에게 몇 차례 외교·안보정책 분야에 대한 조언을 해주며 연(緣)을 맺었다고 한다. 서강대는 박 당선인의 모교(母校)다.

이후 윤 내정자는 2010년 박 당선인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의 외교·안보 분야 발기인으로 참여한데 이어, 지난해 대선과정에선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외교통일추진단장을 맡아 박 당선인의 외교안보 분야 정책공약 수립에 일조하며 박 당선인의 '정책 브레인' 가운데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이번에 인수위 외교·국방·통일 분과 위원을 거쳐 새 정부 초대 외교부 장관이란 중책을 맡게 됐다.

이와 관련, 당선인 측 관계자는 "박 당선인은 정책은 결국 국민을 위한 것으로서 과거 직책 보다는 실제 어떤 생각을 갖고 정책에 임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윤 내정자에 대한 당선인의 신뢰 또한 그런 생각을 공유하는데서 비롯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윤 내정자는 노무현 전 정부에서 청와대 근무를 주로 했지만 실질적 업무 능력을 평가받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설명이며 윤 내정자는 합리적 보수 성향을 가진 외교관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윤 내정자는 이와 관련, 지난해 11월 한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노무현 정부 출신 인사임에도 민주통합당이 아닌 새누리당 대선 후보를 택한 배경에 대한 질문에 "외교안보 문제에 관해 오랜 경험을 쌓은 직업 외교관이 대통령의 외교안보 정책을 보좌하는 게 외교부의 오랜 전통"이라고 노무현 정부 청와대 근무 경력을 설명한 뒤 "이는 당파적 이해나 이념과는 무관한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유진룡, 盧청와대와의 갈등 끝에 경질"… 현 정부선 중용說 나오기도

유진룡 내정자는 1978년 행정고시(22회)로 공직에 입문, 문화공보부 행정사무관을 시작으로 문화부 국제교류과장, 국립국어연구원 어문자료연구부장, 그리고 문화관광부 공보관, 문화산업국장, 기획관리실장, 정책홍보관리실장, 차관 등 정부 문화부처 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인물이다.

그러나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6년 문화부 차관으로 근무하면서 이백만 청와대 홍보수석, 양정철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등과 마찰을 빚다가 결국 공직을 떠났다.

유 내정자는 당시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문화부 산하 기관인 아리랑TV 부사장과 한국영상자료원장 인선과 관련한 청와대 측의 외압이 있었다며 "'이런 짓을 더는 하지 말든가, 나를 자르든가 하라'고 했더니 나를 잘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당시 양 비서관이 청와대 직원과 문화부 직원을 거쳐 유 내정자에게 경질을 의미하는 '비어'를 서슴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파문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양 비서관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고, 당시 청와대 또한 유 내정자의 경질 이유에 대해 "정부 개혁정책의 핵심인 신문법 후속 조치를 수수방관해 책임을 물은 것"이라고 반박했었다.

유 내정자의 문화부 차관 경질 논란은 당시 국회에서도 문제가 됐지만, 결국 '진실 규명'엔 실패했다.

이 와중에 사행성 게임인 '바다이야기' 사태까지 터지면서 2002년 게임장 경품용 상품권 도입 당시 주무국장을 지냈던 유 내정자 또한 고초를 겪어야 했다.

유 내정자는 공직생활에서 물러난 뒤엔 을지대의 교수와 성남캠퍼스 부총장, 보건과학대학장 등을 거쳐 현재는 가톨릭대 한류대학원의 초대 원장을 맡고 있다.

이명박 정부 들어선 청와대 홍보수석 내정 단계에까지 갔었지만 스스로 "적격이 아니다"고 고사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화부 장관 하마평에도 꾸준히 이름을 올렸었다.

유 내정자는 새 정부 문화부 장관에 임명되면 문화부 내부 인사 출신 중에선 처음으로 장관직에 오르는 게 된다.

박 당선인은 윤 내정자와 유 내정자 외에도 노무현 정부에서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을 지내며 대학입시 정책과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도입 등을 총괄했던 서남수 위덕대 총장을 교육부 장관에 내정했다.

국방부 장관에 내정된 김병관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또한 노무현 정부에서 공직 생활을 마감했다.

이에 대해 여권 관계자는 "박 당선인이 새 정부 국정운영에서 이명박 정부와의 정책적 차별화는 물론, 노무현 정부에서의 과오 또한 답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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