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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몸값 올라도 불안한 채권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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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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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2.15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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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과장님, A증권사로 옮기셨습니다."

유례없는 주식시장 침체에 금융투자업계 구조조정 삭풍이 거세지고 있지만 채권시장은 전혀 딴 세상이다. 철모르는 인력 모시기 경쟁이 뜨겁다. 보통 증권사 결산이 끝난 뒤인 4~5월에야 시작되는 스카우트전이 연초부터 달궈지고 있다.

연차가 적당하면서도 당장 돈을 벌 수 있는 과장이나 차장급의 경우 조금 과장하면 부르는 게 값이라고 한다. 그만큼 실력만 있으면 언제든 채용하겠다는 게 업계 분위기다. 채권맨 전성시대가 열린 셈이다.

이는 운용팀에만 그치지 않는다. 1년새 채권 애널리스트가 30% 이상 늘었지만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하소연이 나온다. 없어서 못 뽑지 남아도는 때가 아니라는 얘기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채권 관련 인력을 10여명 영입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인력 충원을 계속하고 있다. 현대증권도 지난해말 채권영업부장을 채용한 데 이어 과장급 딜러를 스카우트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올해 채권 관련 인력을 20명 규모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지난해말 FI분석팀을 FICC(금리·통화·원자재) 리서치센터로 확대 개편했다.

이를 두고 위기가 불러 온 변화라고 한다. 증권가에선 주식 수익률을 높이기보다 리스크 관리와 수익원 다변화가 절대 과제로 떠오른 상태다. 이에 맞춰 주식 중심의 인력 운용을 대대적으로 손질하고 있다. 지난해 급성장한 ELS(주가연계증권) 시장만 해도 기초자산은 주식이지만 이자율 등 채권 관련 이해도가 필수적이다. 증권사들이 이례적으로 채권 인력 확보전에 나선 이유이기도 하다.

사실 그동안 금융투자업계는 이름만 금융투자업이었을 뿐 주식투자업에 그쳤다. 최근 채권과 주식의 '희비'는 업계가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이해될 수도 있다. 어쩌면 주식 부문에는 고통스런 이 과정이 '위장된 축복'이 될 수도 있다. A사로 옮겨 승진한 김 부장은 "몸값 좀 받고 왔는데 증시가 살아나면 토사구팽되는 것 아니냐"고 했다. 그의 말이 우스갯소리로 끝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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