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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SUV' 트랙스, 그값이면 만족? 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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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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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3.0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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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위크]한국지엠 쉐보레 트랙스 시승기

적재공간·파워는 만족, 가격·인테리어는 아쉬움

국내 레저문화의 최근 트렌드를 꼽자면 '캠핑'을 빼놓을 수 없다. 아웃도어 라이프에 대한 관심은 자동차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에 대한 수요 증가가 대표적인 사례다. 넓은 수납공간과 다양한 지형에서도 버틸 수 있는 튼튼함을 갖춘 SUV는 여행을 즐기는 이들에게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했다.

캠핑이 대세라고 해도 별도의 캠핑카를 소유하고 있는 이는 많지 않다.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아웃도어 라이프에 초점을 맞춘 SUV라 할지라도 도심 내 도로주행에서 '경제성'을 상실한다면 매력적인 SUV가 될 수 없다.

한국지엠이 지난 2월20일 내놓은 쉐보레 트랙스는 도시생활과 레저생활을 동시에 즐기고자 하는 수요층을 겨냥한 차다. 일반 SUV의 가격에 부담을 느꼈거나 큰 차체가 부담이었던 수요자에게 트렉스 출시는 선택의 폭을 넓혀주기에 충분하다. 마침 한국지엠은 트랙스의 주 마케팅 타깃을 20~30대로 지정하는 과감함을 선보였다. 주머니가 상대적으로 가벼우면서 욕심은 많은 고객층이다. 트랙스가 과연 이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까.

◆청년층·'줌마'고객 맞춤형 SUV

지난 2월21일 제주공항에서 섭지코지까지 도심과 해안도로 약 70여km를 직접 시승했다. 시승 모델은 최상위 트림인 LTZ로 1.4리터 가솔린 터보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으며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20.4kg.m를 자랑한다.

트랙스의 외관 디자인은 아담한 느낌과 콤팩트하고 단단한 기존 SUV의 매력이 공존한다. 날렵하게 쭉 뻗은 측면 윈도 라인과 높게 디자인된 벨트 라인, 그리고 최대 18인치까지 선택 가능하도록 설계된 휠은 SUV만의 스타일과 역동성을 배가시키기에 충분했다.

내부공간은 '소형'차라는 점을 감안하면 넉넉한 편이지만 'SUV'를 떠올리면 만족스럽지 못하다. 전동·발열시트는 운전석에만 적용됐고 착좌감은 일반적인 수준이다. 뒷자석과 조수석을 모두 접으면 레저생활을 하는 데 무리가 없을 정도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트렁크엔 최대 1370리터까지 적재가 가능하며, 중앙 콘솔박스 뒷면에는 220V 전원 연결장치도 마련돼 있다.

주행성능은 여느 SUV와 마찬가지로 세단에 비해 세련되고 안정된 느낌은 덜했지만 터보차저가 추가된 덕택인지 1.4리터 소형 엔진치곤 강력함을 자랑했다. 시속 100km 이상은 무난히 밟는 대로 올라가는 느낌이다. 시속 150km 이상 고속주행 시에도 그런대로 안정감이 있었다. 시승 당일 강한 바람에도 불구하고 큰 흔들림 없이 속도감을 유지했다. 추월 가속성능을 시험해보기 위해 중간 중간 느리게 가는 앞 차량을 추월해 급가속을 해봤는데 추진력이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인상깊은 쪽은 주행능력보다 제동성능이었다. 도심 주행에 걸맞게 설계됐다는 회사 측의 설명대로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하게 잡아주는 브레이크의 힘이 느껴졌다. 차체 자세 제어장치를 기본으로 적용, 급제동 시 바퀴 잠김현상을 제어하고 제동 조향성능을 향상시키는 안티-록 브레이크시스템(ABS)과 미끄러운 노면에서 구동력을 제어하는 트랙션컨트롤시스템(TCS), 급제동 시 브레이크 응답성을 높이는 하이드로릭 브레이크 어시스트(HBA) 등 준중형급 국산차에서도 보기 힘든 안전장치들이 모두 포함됐다.

회사 측에서 밝힌 복합연비는 리터당 12.2km다. 하지만 실제 시승 동안 평균연비는 이를 훨씬 밑돌았다. 다양한 실험을 위해 급가속 및 고속주행을 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아쉬운 수준이다.


◆2~3인 소가족 라이프에 제격


지난해 열린 파리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바 있는 트랙스는 국산차 가운데 처음 등장하는 소형 SUV인 만큼 출시 이전부터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높았다. 특히 저렴한 가격과 주행능력, 넓은 수납공간 등 여러 가지 이점을 동시에 취하고 싶어 하는 20~30대 젊은층과 여성고객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왔다.

약 60개월의 개발기간을 거친 트랙스는 새로운 개념의 신차인 동시에 어떻게 보면 애매모호한 정체성을 지닌 차라고 볼 수 있다. 한국지엠이 야심차게 준비한 트랙스가 쉐보레의 국내 시장점유율 향상을 위한 발판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트랙스의 트림별 가격은 ▲LS 1940만원 ▲LS디럭스 2015만원 ▲LT 2090만원 ▲LT디럭스 2190만원 ▲LTZ 2289만원이다. 소비자들이 당초 기대했던 1700만~1800만원 수준보단 다소 높은 가격이지만 보스 오디오시스템과 마이링크 인포테인먼트 등이 탑재됐고 고급 타이어 및 안전장치를 감안하면 적정수준의 경쟁력 있는 가격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수요자가 아쉬워한 트랙스의 3가지 문제

1. 너무 비싼 거 아냐?
출시 이후 많은 수요자들이 아쉬워한 점이 가격이다. 트랙스를 기다린 주 수요층은 3000만원 안팎의 현대차 싼타페를 사기엔 부담스럽지만 일반 경차나 소형차를 사기엔 공간에 아쉬움을 느껴왔다. 하지만 트랙스는 경차인 기아차 레이보다 500만원 이상 비싸고, 한 차급 위인 쏘울(하위 트림)보다도 비싸다. 그렇다고 준중형급인 현대차 아반떼, 경쟁 차종에 속하는 투싼 등에 견줘 경쟁력이 있는 가격도 아니다.

2. 덩치만 커진 스파크?
외관 스타일에서 느꼈던 만족도가 내부 인테리어를 보는 순간 실망으로 바뀐다. 트랙스를 경험한 대다수가 공감할 정도로 마감재의 재질과 디테일이 현저히 떨어진다. 특히 시승 모델이 최상위 트림이었음을 감안한다면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다. 실내 대부분이 플라스틱으로 구성됐으며 세련됨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계기판은 매력 반감요소 중 하나다. "덩치만 커진 스파크를 보는 것 같다"는 일부 비하발언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3. 고급 옵션? 글쎄…
회사 측에서 자랑하는 보스 오디오와 마이링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상위 2개 트림에만 장착됐을 뿐 하위 트림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CD플레이어가 장착되지 않은 트랙스에서 음악을 들으려면 USB나 블루투스 기능을 사용해야 하는데 고가의 스피커를 달아놓고도 저음질의 음악을 들어야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 역시 '스마트폰 배터리가 갑자기 떨어지면 어떡하지?'라는 물음표를 낳게 한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70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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