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시승기]볼보 V40, '당신을 위한 매혹적 뒷태'

머니투데이
  • 제주=안정준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VIEW 7,436
  • 2013.03.04 15:46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브랜드 슬로건 교체 후 첫 첫 모델…디자인·성능·경제성 삼박자 겸비

'안전'의 대명사 볼보가 변화를 선언했다. 기존의 브랜드 슬로건 'Volvo for life'(생명을 위한 볼보)는 올해부터 출시되는 볼보 차량의 후면 번호판에서 찾아볼 수 없게 됐다. 대신 'Designed around you'(당신을 위해 디자인했습니다)라는 문구가 새롭게 적용된다. "안전에만 집착하다가 고객을 놓쳤다"는 지적을 수용해 고객을 위한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다.

준중형 해치백 'V40'는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을 필두로 볼보가 개발한 최초의 모델. 볼보의 수입사(임포터)인 '볼보자동차코리아'에도 V40은 의미가 깊다. 2000cc 이하 해치백 세그먼트(차급)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영역. 글로벌 브랜드 슬로건 교체와 함께 볼보자동차코리아는 V40으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이달 28일 서울모터쇼에서 공식 출시되는 이 차를 지난 달 25일 제주도에서 직접 타봤다.

결론부터 말하면 V40은 국내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춘 모델. 2000cc 이하 수입 해치백 모델의 잠재 고객층인 20~30대가 이 세그먼트에서 원하는 가치를 모두 녹여냈다. 수입 해치백 모델은 스타일리시한 디자인과 역동적인 주행성능, 경제성등 세 가지의 가치가 맞물려야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통한다. V40은 BMW 1시리즈, 폭스바겐 골프 등 이미 국내시장에서 검증된 동급 경쟁 모델과 비교할 때 위의 세 영역에서 전혀 뒤쳐지지 않는다.
[시승기]볼보 V40, '당신을 위한 매혹적 뒷태'

V40 외관 디자인의 백미는 '뒷태'다. 도로 주행 중 상대 운전자의 시야에 가장 많이 잡히는 부분이 차량 후면이다. 디자인을 통한 브랜드 홍보의 핵심인 셈이다. 그런 만큼 볼보가 V40 디자인 개발 과정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인 영역이기도 하다.

V40 후면 이미지는 '세련미', 날카로움' 두 개의 단어로 집약된다. C필러(차체 옆면에서 뒷좌석 등받이 부분 기둥)부터 후면 램프까지 연결되는 측면 라인은 '나이키 모양'으로 부드럽게 떨어진다. 차체 지붕(루프)부터 트렁크까지 라인은 완만하지만 지루하지 않게 연결된다. 여기까지는 전반적으로 유려한 인상이다. 하지만 후면 램프부터 범퍼까지 이어지는 면에는 날카롭게 각을 세워 반전을 줬다. 동급 경쟁모델과 비교할 때 가장 파격적이면서도 세련된 후면 디자인으로 보인다.
[시승기]볼보 V40, '당신을 위한 매혹적 뒷태'

전면 디자인은 볼보의 기존 이미지인 '정중함'을 따른다. 직선과 곡선이 섞인 헤드램프는 안정적인 느낌을 주며 전면 그릴에는 모든 볼보 모델과 마찬가지로 대형 브랜드 로고가 박혀있다.

실내 디자인은 심플함을 최고 가치로 추구한 듯 보인다. 프레임이 없는 룸미러는 간결한 느낌을 주며 하나의 계기반(클러스터)에 몰아넣은 속도계와 엔진회전계수(RPM) 게이지 역시 '최소한의 디자인' 철학을 반영한 인상이다.

국내 출시예정인 V40은 디젤모델인 'D4'와 가솔린 모델인 'T5' 두 가지. 시동을 걸면 D4는 디젤 차량 특유의 낮은 아이들링(엔진 공회전)음이 들린다. 하지만 동급의 경쟁 디젤모델과 비교하면 톤이 다소 높고 가늘다. 핸들에 전해지는 진동도 상대적으로 작다. 정확한 데시벨(소리 크기 측정 단위)을 측정해 봐야 하겠지만 소음은 동급 차량 가운데 가장 작은 듯 보인다. 가솔린 모델의 소음, 진동도 제한적이었다.

가속 페달을 힘껏 밟으면 배기량과 어울리지 않는 가속감이 바로 전달된다. 초반 가속력은 동급 경쟁모델 가운데 토크(크랭크축에 일어나는 회전력)가 가장 높은 D4가 T5보다 뛰어나다. 시속 70km까지 속도계가 순식간에 기운다. 고속에서의 가속력은 최대 출력(마력)이 높은 T5가 뛰어나다.

D4와 T5의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까지의 가속력)은 각각 6.9초와 8.3초. 초반 가속력이 뛰어난 D4는 시내 주행에 적합할 듯 하며 T5는 고속화도로에서의 다이내믹한 주행에 어울린다. D4에는 최대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힘을 내는 2000cc 직렬 5기통 터보 디젤엔진이 장착됐으며 2000cc 직렬 5기통 가솔린엔진이 탑재된 T5의 최대출력과 최대토크는 각각 213마력, 30.6kg·m이다.

연비도 나쁘지 않았다. 산길과 해안도로가 섞인 약 120km의 주행을 마치고 트립컴퓨터에 찍힌 연비는 D4가 11.5km/L, T5가 8.9km/L였다. 급가속 급주행을 반복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인연비(D4 15.4km/L, T5 10.4km/L)와 실연비의 차이도 크지 않았다.

가격은 3000만원 중반에서 4000만원 중반 사이에서 책정됐다. D4의 가격은 3980만원이며 T5의 가격은 4190만원이다. 썬루프와 내비게이션 등을 뺀 가솔린 트림인 'T5 스탠다드'의 가격은 3690만원이다. 동급 경쟁모델과 비슷한 가격이다.

V40은 상품성에서 경쟁력을 충분히 갖춘 모델이었다. 하지만 국내시장 성공을 위해서는 '상품 마케팅'이 핵심인 듯 보인다. 지난 5년간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볼보의 판매 둔화와 경쟁 브랜드의 인지도 확대를 감안하면 대대적 마케팅 없이 오로지 상품만으로 판매를 확대하기는 힘들 수 있다.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6월부터 서울집값 급등? 납량특집 수준의 대폭락 온다"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퀴즈 이벤트
부꾸미
머니투데이 수소대상
사회안전지수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