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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男 '야동' 따라하려 마취제 샀다가…

머니투데이
  • 최우영 김남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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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3.0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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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음란물 중독 잘못된 성의식... 성폭행 방법 그대로 따라해

정모씨(29)는 항상 세상에서 혼자인 것처럼 느꼈다. 어렸을 적 부모가 이혼을 하면서 정씨는 외할머니와 함께 살았다. 중학교까지만 다닌 정씨는 여러 일을 전전하다 2년 전부터 가구배달원으로 일했다. 하루 종일 열심히 일해도 수입은 한달에 100만원에 그쳤다.

불우한 가정환경과 어려운 생활에 불만을 느낀 정씨가 손을 댄 것은 일본 성인음란물. 완력을 이용해 여성을 마음대로 다루는 성폭행 동영상을 보면서 그는 자신이 등장인물인 듯한 상상을 하며 불만을 해소했다. 상상이 현실로 탈바꿈하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지난해 9월부터 정씨는 가구배달을 하면서 알게 된 홀로 사는 여성의 집 열쇠를 훔치기 시작했다. 음란물을 보며 꿈꿔온 성폭행을 하기 위한 준비였다. 빈 집에서 신분증과 속옷을 훔치기도 했다. 외출한 집 주인들은 가구 배달원이라고 하면 순순히 집열쇠의 위치를 알려줬다.

정씨는 마취주사를 범행에 이용하기로 마음먹었다. 경기도 퇴계원의 한 동물병원에서 인터넷으로 알게 된 '럼푼(Rompum)'이라는 동물마취제를 구입했다. 처방전 없이 구입이 가능한 약품이어서 쉽게 얻을 수 있었다.

몇달 동안 범행을 준비하던 정씨는 지난 1월 광진구 화양동 원룸에 가구배달을 나갔다 만난 집주인 김모씨(24·여)를 범행대상으로 삼았다.

한 달 뒤인 지난달 23일 오전10시 정씨는 김씨 집에 찾아갔다. 가스검침원이라고 속였다. 집에 들어간 정씨는 음란물에서 본 것처럼 마이크줄과 테이프 등으로 김씨의 손을 묶고 성폭행했다.

신고를 막기 위해 성폭행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범행 직후 준비한 럼푼을 김씨의 엉덩이에 주사한 뒤 달아났다. 곧바로 인근 현금인출기를 찾은 정씨는 훔친 김씨의 카드로 35만원을 인출했다.

하지만 동물마취제 럼푼은 초식동물에게 유효할 뿐 사람에게는 효과가 없었다. 김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집주변의 CC(폐쇄회로)TV를 분석해 정씨가 범행 직후 한 가구점 화물차를 이용한 것을 확인했다. 가구점 주위에 잠복해 범행 나흘 만에 정씨를 검거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지난 28일 가구배달을 하면서 알게 된 집에 들어가 성폭행한 뒤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특수강간, 특수강도)로 정씨를 구속했다.

이후 경찰이 정씨의 집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5~6편의 일본음란물이 발견됐다. 모두 성폭행을 다룬 음란물로 그 중 한 편에는 마취주사를 이용하는 장면도 포함됐다.

불우한 현실을 잊고자 음란물에 빠져 지내던 20대 정씨는 결국 쇠고랑을 차게 됐다. 경찰은 정씨의 집에서 발견된 다른 집열쇠와 여성 신분증 및 속옷 등을 보고 여죄를 밝혀내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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