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VIP
통합검색

하나고 졸업생 A군 "난 연봉 3000만 받고…"

머니투데이
  • 구경민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VIEW 277,233
  • 2013.03.05 06:01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종합)명문고 졸업생 중공업사관학교 몰려 "돈벌며 공부하고 취업 걱정도 끝"

대우조선해양 중공업사관학교 2기 입학생들이 4일 거제도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입학식 후 조선소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중공업사관학교 2기 입학생들이 4일 거제도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입학식 후 조선소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무조건 대학을 가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꿈을 먼저 생각했죠. 전문 디자인 설계자가 꿈인데 꿈을 위해서는 일반 대학 진학 보다 전문성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신흥명문으로 떠오르고 있는 자율형 사립고등학교, 하나고등학교를 졸업한 안치우씨(19)가 대우조선해양 (28,800원 상승550 -1.9%) 중공업사관학교에 4일 입학한 이유다. 그는 대우조선해양 거제도 옥포조선소 중공업사관학교에 열린 입학식에서 19살답지 않게 자신의 생각을 막힘없이 또박또박 밝혔다.

하나고등학교는 올해 서울대 43명을 포함, 연세대와 고려대 및 카이스트 등 최상위 5개 대학에 126명을 합격시켰다. 명문 고등학교를 졸업한 안 씨는 명문대 진학을 스스로 포기하고 대우조선해양 중공업사관학교를 선택했다. 그렇다고 이 학교 입학이 수월했던 것은 아니다. 외국어 고등학교와 자율형 사립학교 등 특수목적고를 졸업한 학생들이 몰리면서 25대 1이라는 경쟁률을 뚫어야 했다.

무엇이 있길래 안씨는 대우조선 중공업사관학교를 택했을까. "일반 대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전공 분야를 공부할 수 있고 명문대에 입학한다고 해도 졸업하면 취업난을 겪어야 하기 때문에 기업 현장에서 실무 경험을 쌓는 것이 더 유리할 것으로 생각했다"는 게 안씨의 설명이다.

그는 "관심 있는 전공 분야를 공부하고 경력을 쌓은 다음 남들보다 앞서 현장에서 일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며 "앞으로 전공과 현장 경험을 살려 회사에 필요한 인재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중공업사관학교는 대우조선해양이 중공업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해 설립한 자체 전문 교육기관. 지난해 10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인가를 받아 졸업하면 전문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게 됐다.

4일 대우조선해양 거제도 옥포조선소 중공업사관학교에서 열린 입학식에서 남녀 학생 대표가 입학 선서를 하고 있다.
4일 대우조선해양 거제도 옥포조선소 중공업사관학교에서 열린 입학식에서 남녀 학생 대표가 입학 선서를 하고 있다.
중공업사관학교 학생은 약 2500~3000만 원의 연봉을 받고 무료로 기숙사에서 생활한다. 게다가 입사 7년차부터 대졸 사원과 동등한 대우를 받는다. 매년 1000만 원이 넘는 등록금으로 내야 하는 대학생들과 크게 다르다. 게다가 명문대를 졸업해도 어학연수와 인턴 등을 거치며 일자리를 힘들게 얻는 것과 달리 대학 졸업장을 받고 일자리를 얻을 수 있다. 돈 벌며 공부하고 취직도 보장되는 일석이조를 얻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중공업사관학교 인기가 매우 높다. 지난해 1기 모집 때는 3200여 명이 몰려 32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2기 모집에도 100명 모집에 2500여 명이 지원했다. 자립형 사립고를 비롯해 일반계고, 특수목적고·해외고, 전문계 고등학교 등 다양한 계층에서 많은 지원이 이뤄졌다. 전국 총 72개 고등학교에서 강원도 지역을 포함해 지역별로 고르게 합격자가 선발됐다. 여성 합격자도 20%에 달했다.

입학식을 마친 2기 사관생도들은 앞으로 '대우조선해양 공과대학'과 '설계·생산관리 전문가' 등 자신들이 지원한 분야에 맞춘 체계적인 교육을 받게 된다.

같은 날 현대중공업 공과대학교도 개교식과 입학식을 진행했다. 현대중공업은 인재양성을 위해 사내대학인 '현대중공업 공과대학'을 설립, 올해 첫 문을 열었다.

현대중공업 공과대학 역시 지난해 10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사내대학으로 정식 인가를 받았다. 졸업하면 전문학사 학위를 취득해 전문대학과 같은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특히 현대중공업이 일과 학업 병행의 평생교육 체제를 목표로 하는 만큼 4학기 동안 교육비는 전액 무료로 이뤄진다.

현대중공업 (105,500원 상승13000 -11.0%) 공과대학 기계전기학과에 입학식에 참석한 김덕호(22세)씨는 "입사 전 전국대회에서 동력제어(전기)부문 금상을 수상하는 등 실기는 자신 있지만 이론을 체계적으로 배워 본 적이 없어 늘 아쉬웠다"며 "공과대학 입학으로 이론부문도 열심히 배워 이론과 현장 실무를 겸비한 종합 기능인으로 발돋움하고 싶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 (6,150원 상승90 -1.4%)도 사내에 전문학사 과정인 '삼성중공업 공과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004년 이론과 실무능력을 겸비한 현장 밀착형 인재양성을 위해 '드림아카데미'라는 교육과정을 설립했으며, 2006년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정식으로 사내대학 인가를 받아 2007년부터는 삼성중공업 공과대학으로 운영해오고 있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거제공업고 등과 협약을 맺어 조선분야 명장과의 팀-티칭, 실습재료비 지원 등 산학협력 체제를 구축해 오고 있다. 또 사내대학인 '삼성중업공과대학'(2년제)에 고등학생들을 진학시켜 졸업생들에게 계속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장을 열어주고 있다. 이를 통해 인재를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교육비 역시 회사에서 부담하고 있다.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부영 한남동 땅 보상비 3800억→4600억…오세훈, 고심 커지나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부동산 유튜브 정보채널 부릿지
부꾸미
제10회 청년 기업가 대회 참여모집 (-09/30)
사회안전지수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