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마이클 조던' 같은 주식 골라봐

머니투데이
  • 강상규 미래연구소M 소장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VIEW 14,713
  • 2013.03.07 11:35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행동재무학]<7>대박주식 골랐다면 '능력'아니라 '행운'이다

[편집자주] 주식시장이 비효율적(inefficient)이라 보는 이들은 열심히 노력하면 소위 알파(alpha)라 불리는 초과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믿는다. 행동재무학(Behavioral Finance)은 시장 참여자들의 비이성적 행태를 잘 파악하면 알파를 구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림= 강기영 디자이너
/그림= 강기영 디자이너
주식시장에서 마이클 조던 같은 대박주식을 어떻게 고를 수 있을까? 마이클 조던은 농구황제로 불리는 농구계의 전설로 그는 현역시절 소속팀 시카고 불스를 6번이나 NBA 챔피언쉽에 오르게 한 인물이다.

그럼 주식시장에서 마이클 조던 같은 대박주식을 고를 수 있는 위한 비법은 무얼까? 투자자들은 그런 능력을 기르기 위해 투자관련 책을 읽고 전문가의 투자설명회에 나가 정보를 탐색한다.

그리고 종종 주변에서 대박종목으로 몇 배를 벌었다는 자랑에 귀를 쫑긋한다. 또 하루도 빠짐없이 증권방송에서 (수 백 퍼센트 수익률을 거뒀다는) 펀드매니저와 투자전문가가 골라주는 대박종목을 유심히 본다.

그런데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이 1984년 NBA드래프트에서 첫번째로 지명되지 못하고 겨우 세번째로 지명됐다는 사실을 잘 알지 못한다. NBA구단주들은 미래의 농구황제를 골라낼 능력이 없었던 것일까? 마이클 조던보다 먼저 지명됐던 선수는 이후 부상 등으로 NBA에서 이름조차 기억되지 못하고 사라져 버렸다.

마이클 조던의 NBA드래프트 스토리는 대박선수를 고르는 게 능력인지 아니면 행운인지를 분간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그렇다면 주식시장에 대박종목 고르기는 어떨까? 증권방송에서 대박종목을 골랐다고 소개되는 펀드매니저와 투자전문가는 정말 그럴 능력이 있는 걸까? 아니면 단지 행운일까?

캘리포니아공과대학(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의 브래드포드 코넬(Bradford Cornell) 재무경제학 교수는 2009년 발표한 논문에서 주식펀드의 성과가 펀드매니저의 능력 때문인지 아니면 단순한 행운에 기인한 것인지를 조사해 봤다.

그는 “올해 좋은 성과를 낸 펀드매니저가 정말 능력이 있다면 그 이듬해에도 좋은 성과를 낼 것이고 그렇지 못하다면 단지 행운일 가능성이 높다”는 가정하에 대형주 중심의 가치 투자(large-cap value stocks)를 하는 약 1천개의 뮤추얼펀드를 조사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약 92퍼센트에 달하는 조사대상이 펀드매니저의 능력과 무관한 단순한 우연(random noise)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매년 발표되는 주식펀드의 성과 랭킹도 펀드매니저의 능력을 전혀 증명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재무학계의 대가인 시카고 대학의 유진 파머(Eugene Fama) 교수와 다트머스 대학의 케네스 프렌치(Kenneth French) 교수도 2009년 “펀드매니저의 능력을 찾아내지 못했다”는 비슷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위의 연구결과는 주식시장에서 대박종목을 고를 능력이 있다고 자랑하는 이들의 대부분이 사실은 행운(luck) 때문인지도 모르고 스스로 능력(skill)이 있다고 착각 속에 빠져 있다는 걸 냉혹히 보여주고 있다.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반도체 웨이퍼 치켜든 바이든…선택 강요 받는 삼성

'동학개미군단' 봉기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부동산 유튜브 정보채널 부릿지
부꾸미
사회안전지수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