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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 재택근무 금지 이유는..기강이 무너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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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리콘밸리=유병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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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3.0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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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 재택근무 금지 이유는..기강이 무너져서
야후의 최고경영자 마리사 메이어가 최근 재택근무를 전면 금지한 것은 단순히 근무시간 누수를 막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야후에 팽배한 총체적인 '야후병'을 일소하기 위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목표의식도 없고, 사기도 낮고, 관료주의가 횡행하는, 망해가는 기업에서 볼 수 있는 모든 문제점들을 다 뜯어고치겠다는 것.

뉴욕타임스는 6일(현지시간) 야후 전현직 직원들을 인용해, 야후의 이번 조치는 마리사 메이어가 야후 조직문화를 다시 젊고 ‘쿨’하게 만들기 위한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일단 직원들이 모여서 서로 얼굴도 보고, 대화도 나누고, 함께 일도 해야 조직의 기강을 세우고, 의욕도 진작시키고, 건강한 협업문화도 만들 수 있지 않겠냐는 것.

지난 5년 동안 야후는 6명의 CEO가 교체되는 등 조직 내부에 많은 혼란이 있어왔다. 이 때문에 많은 직원들이 재택근무를 이용해 최소한만 일하거나, 아니면 각자의 스타트업에만 매진하는 등 많은 도덕적 해이가 발생했다. 마리사 메이어가 재택근무를 금지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도 주자창과 사무실이 텅텅 비어있고, 직원들은 가능한 한 적게 일하려는 풍조가 만연했기 때문이다.

야후의 한 전직 직원은 “요즘 테크 업계에서 야후에서 일했다고 말하고 다니는 것은 얼간이들이나 하는 짓”이라며 “야후 내부에 문제가 얼마나 많은지 업계 사람들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야후가 재택근무 금지를 발표하면서 “이는 업계의 일반적인 근무형태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바로 지금의 야후에 관한 문제”라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야후 현재 소셜네트워크와 모바일이라는 거대한 흐름에서 이미 한참 뒤쳐진 상태. 이 신문은 “아직도 야후 홈페이지나 야후 메일을 쓰는 사람들은 자신의 습관을 바꾸는 것이 너무나 귀찮은 사람들뿐일 정도이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 신문은 야후가 밖으로 드러난 문제보다 밖에서는 보이지 않는 조직내부의 문화적인 문제가 더 심각하다고 전했다. 야후의 또 다른 전직 직원은 “직원들은 야후가 이미 죽어가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의욕은 최악의 상태이고, 의사결정은 갈수록 느려지고 있다”며 “이로 인해 직원들 사이 아주 나쁜 습관들이 수년간 누적돼 왔다”고 말했다.

이전의 야후 CEO들과 달리 마리사 메이어가 조직외부의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회사 내부적인 문제 해결에 더 역점을 두는 것도 이 때문이다. 첫 단추가 바로 일단 회사로 모여서 일하라는 것. 공짜 음식을 주고, 재택근무를 금지시킨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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