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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용산개발사업 '마천루의 저주' 증시 뒤엎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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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상연 기자
  • 이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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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3.1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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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등 드림허브PFV 1조 출자사 손실 불가피..롯데관광개발 등 급락

GS건설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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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사업비 31조원으로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부동산사업으로 주목받았던 용산국제업무지구개발사업(이하 용산개발사업)이 52억원의 채권이자를 갚지 못해 결국 디폴트(부도) 처리됐다.

용산개발사업이 무산되면서 당장 이 사업에 투자했던 국민연금, 삼성생명 등 기관투자가와 민간 출자사들은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하게 됐다.

주식시장도 악영향이 예상된다. 어느 정도 예견된 사태이지만 출자사들 상당수가 상장사들인데 건설업종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발 악재가 다시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용산개발사업 백지화 1조 출자사들 '어떡해'=13일 금융감독원 및 업계에 따르면 자산관리위탁회사(AMC)인 용산역세권개발㈜은 전날 만기도래한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의 이자 52억원을 내지 못하고 부도를 냈다.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이하 드림허브PFV) 최대주주 코레일과 2대주주 롯데관광개발은 대한토지신탁으로부터 손해배상청구소송 승소액 257억원 중 64억원을 우선 받아내 이자를 갚기 위한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국 무산됐다.

무너진 용산개발사업 '마천루의 저주' 증시 뒤엎나
용산개발사업이 사실상 백지화되면서 드림허브PFV에 투자한 기관투자가와 민간 출자사들은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드림허브PFV의 자본금은 1조원으로 코레일을 포함 출자사만 30개사에 달한다. 이중 절반은 상장사다.

기관투자가 중에서는 국민연금의 피해가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은 KB자산운용('KB웰리안NP사모부동산투자회사 1호 1000억원)과 미래에셋자산운용(미래에셋맵스프런티어부동산사모투자회사 23호 250억원)의 부동산펀드를 통해 드림허브PFV에 가장 많은 총 1250억원을 출자했다.

총 490억원 규모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맵스프런티어부동산사모투자회사 23호'에는 미래에셋그룹도 투자했다. 또 푸르덴셜(ASPF II Meguro TK GmbH) 770억원, 삼성생명 (70,900원 ▼1,700 -2.34%) 300억원, 우리은행 200억원, 삼성화재 (201,000원 ▼8,500 -4.06%) 95억원 등을 각각 출자했다.

민간 출자사 중에서는 2대 주주인 롯데관광개발 (13,800원 ▼180 -1.29%)이 1510억원으로 가장 많고, 삼성물산 (48,100원 ▲2,300 +5.0%) 640억원, 삼성SDS 300억원 순이다. GS건설 (23,200원 ▼300 -1.28%)과 현대산업개발, 금호산업 (7,290원 ▼90 -1.22%),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SK건설, CJ (82,800원 ▼1,800 -2.13%), 한양 등도 각각 100~200억원을 투자했다.

드림허브PFV는 현재 자본잠식 상태인 데다 장단기 차입금 등 부채만 8조2000억원(2011년 기준)이 넘어 용산개발사업이 백지화되면 출자사들은 투자금액을 모두 날릴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부채규모가 너무 커 청산해봐야 남는 게 없다"며 "지분을 보유한 출자자는 물론 채권자들까지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롯데관광개발 하한가 추락..증시 먹구름 오나=용산개발사업 백지화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이는 등 후유증이 나타났다. 특히 주요 출자사이자 사업주체인 롯데관광개발 삼성물산 등 부동산 및 건설주들이 타격이 컸다.

2대 주주인 롯데관광개발은 개장과 함께 약세를 보이다 결국 가격제한폭까지 곤두박질쳤다. 롯데관광개발은 드림허브PFV 출자금 1510억원 외에도 지난 2011년 1차 CB(전환사채) 인수 때 226억원을 투자해 전체 투자금액은 1736억원에 달한다. 이는 회사 자본금(55억원)의 30배가 넘는 규모다.

삼성물산도 전일 대비 1.22% 떨어진 6만4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물산은 역시 출자금 외에 780억원의 CB를 인수한 바 있다. 이박에 삼성생명과 우리은행 지주사인 우리금융, 호텔신라, CJ 등도 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용산개발사업 백지화 후폭풍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상징적인 부동산 개발사업이 좌초되면서 대북 리스크 등 대외변수들와 함께 주식시장의 투자심리를 짓누르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롯데관광개발, 삼성물산 등을 제외한 다른 관련주들은 투자규모가 크지 않아 개별종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용산개발사업이 좌초되면 롯데관광개발과 삼성물산은 자본금 및 CB 인수금 손실이 주가에 악영향이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삼성물산의 경우 손실액의 50%만 대손상각 하더라도 충당금은 700억원에 달한다"며 "이는 연간이익의 10%에 육박하는 규모여서 주가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른 건설사 입장에서는 리스크가 수반되는 착공 및 분양 등이 진척되지 않고 이자만 내다 디폴트된 상황이어서 장기적으로 충격이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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