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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中 모바일·LED조명 시장에 기대감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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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옌타이(중국)=이창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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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3.2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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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생산2.0]<3-1>LG이노텍 옌타이 법인장 "사업 신뢰 얻기 위해 현지화 노력"

[편집자주] 환율 등 무역장벽을 넘거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대기업들의 해외투자와 생산이 늘고 있다. 해외생산을 통해 올리는 매출도 증가하는 추세다. 휴대폰 세계 1위, TV 등 백색가전 세계 1위, 자동차 세계 5위 등 해외시장에서의 지배력도 강화됐다. 기술사용료와 배당, 엔지니어들의 노하우 축적, 글로벌 수준의 경영능력 확보 등 직간접 소득도 적지 않다. 머니투데이는 세계경제의 저성장국면에 해외에서 국부를 창출하는 기업들의 현지 생산기지를 찾아가 보기로 했다.
LG이노텍 옌타이 법인의 현지 직원들이 후공정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이창명 기자
LG이노텍 옌타이 법인의 현지 직원들이 후공정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이창명 기자
지난 15일 찾은 LG이노텍 (200,000원 상승5500 -2.7%) 옌타이(煙台) 법인은 다른 공장보다 훨씬 더 밝은 분위기였다. 2010년 12월 새로 지은 이 사업장은 모든 조명을 LED(발광다이오드)로 설치했다. 한눈에도 섬세한 작업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을 것 같다.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현지직원들은 현미경으로 미세한 검사작업을 하거나 작은 부품들을 끼워가며 후반 공정 검사작업을 하고 있다. 이들이 다루고 있는 LG이노텍의 파워모듈과 카메라모듈은 중국 시장 뿐 아니라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에 공급되고 있다.

◇"세계적인 기업들도 우리 고객"
파워모듈은 전류와 전압을 최적화 시켜 전자 기기를 안정적으로 구동시키는 전원공급 장치를 말하고, 카메라모듈은 빛을 전기적 신호로 변환해 화면에 보여주는 초소형 모듈.

이중 LG이노텍이 글로벌 업계 1·2위를 다투는 카메라모듈은 국내 구미 법인과 함께 이 사업장이 가장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파워모듈 중엔 주로 TV와 모니터 용 파워 모듈을 주로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LED 조명용 파워 모듈 사업에도 발을 들여 놓았다.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이곳에서 생산된 모듈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올해 초부터 이 공장은 보이스코일모터(VCM) 사업도 새로 시작해 사업장 식구도 크게 늘고 고객들도 몰리고 있다. VCM은 카메라가 자동으로 초점을 맞추는 오토포커싱을 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부품. 하지만 제품 특성상 자동화 설비를 갖추기가 어렵다.

박창곤 LG이노텍 옌타이법인장(상무)은 "VCM은 카메라 화소가 바뀔 때 마다 함께 바꿔줘야 하는 단점이 있다"며 "그래서 일본의 경쟁업체들도 자동화가 아닌 수작업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현지인력 고용효과가 높다. 지난해 8월 박 법인장이 부임했을 때보다 옌타이 법인 인력은 2배 이상 늘었다.

◇"中 모바일·LED조명 시장에 기대"

이 사업장의 주재원은 단 6명에 불과하다. 현지화를 위해서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일부 연구개발(R&D) 현지화도 염두에 두고 있다"며 "현지지역 출신들로 조직이 이뤄져야 신뢰를 갖고 사업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 옌타이법인은 개발에서 마케팅까지 현지 완결형 비즈니스를 목표로 삼고 있다.

아울러 현지 직원들을 위한 근로환경 개선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카메라 모듈 반장을 맡고 있는 료워이씨(32)는 "중국계 전자제품에서 일하다 이직을 했는데 LG이노텍이 훨씬 체계화가 잘 돼 있고 좋은 시설을 갖췄다"며 "중국은 이직률이 높지만 2005년부터 지금까지 계속 LG이노텍에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LG이노텍 옌타이법인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LED 조명시장과 모바일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LED 조명용 파워모듈과 카메라모듈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박 법인장은 "중국 LED 조명시장과 모바일 시장이 올해 눈에 띄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대보다 훨씬 더 높은 매출이 예상되고 특히 카메라와 LED조명 시장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LG의 모바일 베이스캠프 옌타이(煙台)
산둥(山東)반도 동쪽 끝자락에 자리 잡은 옌타이는 베이징(北京)을 방어하기 위해 명나라 때 만들어진 진지 도시. 지명에 들어가는 연기(煙)도 당시 봉화를 피워 올린 데서 비롯됐다.

베이징 외에도 상하이(上海)와 칭타오(靑島) 등은 물론 우리나라 군산 부산과도 정기해운선이 운항하는 등 지리적 물류 이점이 크다. 인구는 650만명을 넘어선다. 인천에서 닭이 울면 옌타이에 들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국과 가까운 거리에 있다.

두산인프라코어(前 대우중공업)가 1990년대 가장 먼저 진출했고 현재는 국내기업만 3000여개에 달한다. 어디를 가도 한글로 쓰인 간판을 쉽게 찾아 볼 수 있고, 옌타이대학교 등 지역 내 대부분 대학들은 한국어학과를 두고 있다.

그만큼 국내기업들이 인재유치를 하기에도 적합해 현지직원 중 원주민 비율이 70~80%로 매우 높은 편이다. 특히 중국 제1기 개발구 허가지역으로 기업들에게 법인세 감면 같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지난 2004년 8월 옌타이 법인을 설립했다. 같은 지역에 있는 LG디스플레이 (23,550원 상승250 1.1%)의 휴대폰용 LCD(액정표시장치) 모듈 사업장, LG전자 (177,500원 상승7500 -4.0%) 휴대폰 사업장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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