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하이텍 "수익성 개선해 흑자원년 달성"

최창식 동부하이텍 대표이사 사장 (사진=동부하이텍)

최창식 동부하이텍 (40,050원 ▼800 -1.96%) 대표이사 사장은 26일 주주들에게 "올해에는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춰 흑자원년 달성을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이날 서울 대치동 동부금융센터에서 열린 제60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수익에서 투자로 이어지는 경영시스템을 완성해 지속 성장 및 발전하는 회사로 변모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동부하이텍은 파운드리 수주 활동을 강화하고 전력관리칩 등 고수익 아날로그반도체 제품의 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최 사장은 "특히 대형 반도체업체들이 생산설비를 줄이고 아웃소싱을 늘리는 팹라이트 추세를 절호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며 "기존 전략고객과의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신규 대형고객을 확보해 안정적으로 공급물량을 늘리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속적인 생산성 향상 활동을 펼쳐 생산능력을 획기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이와 동시에 품질비용 최소화와 원가절감 활동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최 사장은 "반도체 시장은 올해 2분기부터 다소 회복되겠지만 지난해에 비해 크게 나아질 것 같지는 않다"며 "부가가치가 높고 시장 성장성이 큰 차세대 공정기술과 제품을 개발하는 중장기 성장 로드맵을 완성해 미래를 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실적에 대해서는 " IT경기의 불황이 예상보다 장기화되면서 안타깝게도 연간 단위의 흑자는 기록하지 못했다"면서도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3분기 흑자까지 기록한 것은 실적개선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 사장은 "최근 동부그룹의 전자계열사와 함께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수에 참여해 기존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오명 전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장관을 영입해 동부하이텍의 매니지먼트 강화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동부하이텍은 이날 이사진에 최 사장 등 기존 사내이사 3명을 연임시키고 오 전 부총리를 대표이사 회장으로 신규 선임했다. 동부그룹은 지난 달 오 전 부총리를 전자·IT·반도체 분야 회장 겸 동부하이텍 회장으로 영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동부하이텍은 최창식·박용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오명·최창식·박용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