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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대검 차장 "노 전 대통령 죽음 등 관여 안해 홍복(洪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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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4.0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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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지형 기자 =
김진태 대검찰청 차장.  News1 박지혜 기자
김진태 대검찰청 차장. News1 박지혜 기자




김진태 대검찰청 차장(61·사법연수원 14기)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이나 여지껏 사회적으로 크게 비판을 받고 있는 사건에 관여하지 않은데 대해 홍복(洪福)으로 생각한다"고 1일 밝혔다.

김 차장은 오는 3일 퇴임을 앞두고 이날 오후 검찰 내부통신망(이프로스·e-pros)에 올린 글에서 "옹졸한 이기심이라고 비판할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28년이 넘는 검사생활 동안 자신이 처리한 사건으로 관계인이 목숨을 버리거나 한 기억이 없어 다행이라는 소회를 밝히면서 나온 말이다.

이어 "물론 이렇게 자위한다고 해 서른해 가까이 쌓은 죄업이 사라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범죄행위를 단죄했지만 당사자나 그 가족이 받았을 고통이나 충격을 얼마나 헤아렸겠느냐"고 덧붙였다.

김 차장은 "1985년 1월 순천에서 검사생활을 시작한 이래 대검 차장검사로서 검찰총장 직무대행이라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다"며 "단 하루도 제게 주어진 책무를 다하지 못할까봐 전전긍긍하며 지냈다"고 토로했다.

또 '검찰', '성검사' 등 검찰 위기상황에서 110여일간 검찰총장 대행을 맡았던데 대해 "과거에는 생각조차 어려웠던 사건이나 사태를 처리하거나 수습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상적으로 임명된 총장이 그 임기를 다 채워도 경험하기 어려운 희유(稀有)한 사태들이 이 짧은 기간에 파도처럼 밀려와 망연자실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였다"라고 밝혔다.

특히 "대통령 선거일전 이틀간은 하루가 삼년이라는 옛사람의 말이 과언이 아님을 실감했다"며 "인수위에서는 참모들과 함께 작은 명예라도 걸어야 했다"고 고백했다.

아울러 김 차장은 "이순신의 기개를 흉내내려고 했지만 솔직히 말씀드려 재직기간 중 스물 몇 번이나 받은 인사 중 마음속 깊이 승복한 경우는 그리 많지 않았다"며 솔직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김 차장은 A4용지 4장 분량의 이 같은 글을 맺으면서 송의 시인 이청조의 시구절을 인용했다.

그는 "'살아서는 마땅히 사람 중의 호걸이 되었고 죽어서도 귀신 중의 영웅이 되었네. 이제 와 항우를 그리워하는 것은 강동으로 돌아가길 거부한 것 때문이라네'라는 시가 떠오른다"고 했다.

김 차장의 퇴임식은 오는 3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뉴스1 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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