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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당선되면 신당창당 직행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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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4.0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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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4·24 재보궐선거 서울 노원병에 출마한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4일 오전 노원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등록을 마친 후 노원구청으로 이동해 출마의 변을 밝히고 있다. 2013.4.4/뉴스1  News1 유승관 기자
4·24 재보궐선거 서울 노원병에 출마한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4일 오전 노원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등록을 마친 후 노원구청으로 이동해 출마의 변을 밝히고 있다. 2013.4.4/뉴스1 News1 유승관 기자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4일 4·24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로 정식 등록했다.

안 후보는 이날 등록을 마치고 "나는 감히 안철수의 당선은 국민의 승리라고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가 스스로 혁신하고 거듭나지 못하면 국민과 함께 새 정치의 이름으로 견제하고 바로 잡겠다"고 박 대통령과 각을 세움으로써 자신의 '야성(野性)'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안 후보가 지난 3월 노원병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을 때부터 정치권은 그의 본격적인 정치권 진입이 가져올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제1야당인 민주통합당이 대선 패배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혁신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안 후보가 국회의원에 당선될 경우 안 후보를 중심으로 야권 정계재편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무성해졌다.

안 후보가 결국은 자신을 중심으로 한 독자적인 정치세력화를 위해 신당을 창당할 것이라는 얘기도 꾸준히 흘러 나왔다. 대선 과정에서 안 후보와 함께 한 측근들로부터 신당 창당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3월 4일부터 7일사이 진행한 여론조사(전국 성인 1239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8%p) 에서는 '안철수 신당'에 대한 지지율이 23%로 11%에 그친 민주당에 두 배 이상 앞서며 높은 기대감을 반영하기도 했다.

김영환 민주당 의원은 4일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안 후보의) 당선은 예견돼 있다. 그 이후에는 선택할 수 있는 여지와 관련해선 민주당에 입당하지 않으면 신당 창당으로 갈 수밖에 없는데, 그 (안철수) 현상이 소멸해도 민주당만으로는 야권을 개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두 기둥이 영향을 주고 경쟁하면서, 통합 내지 연대하는 과정으로 될 것이기 때문에 얼마나 국민의 지지와 희망을 만들어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이 서로 경쟁하면서 궁극적으로는 통합에 이르는 과정을 상정한 것이다.

안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당장 신당을 창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안 후보가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되더라도 민주당의 5·4 전당대회는 야권의 정계재편과 관련해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당선되더라도 당장 신당 창당 등의 드라이브를 걸지는 못할 것이다"며 "민주당도 안 후보를 떼어놓고 생각하기 어렵지만 안 후보도 독립적으로 생각하기 어렵다. 서로 범야권의 틀 안에 있기 때문에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관계"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민주당이 전당대회를 통해 제대로 변화해 지지도가 올라가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안 후보도 선뜻 신당을 창당하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이 전당대회 후에도 지리멸렬하고 국민적 관심을 받지 못한다면 안철수 신당에 대한 국민적 요구는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이 전당대회를 마치고 10월 재보궐선거까지 어떤 변화 과정을 거쳐 가느냐가 안 후보 행보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희 한국외대 교수는 "야권에 변화가 있겠지만 민주당에서 어떠한 행보를 보이느냐가 중요하다"며 "재보궐선거 과정에서 민주당이 (안 후보에) 얼마만큼 협력하는지와 이에 대한 안 후보의 반응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만약 민주당이 전당대회를 통해 혁신을 이루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일정하게 성공한다면 안 후보는 무소속 상태를 유지하며 '정치 내공'을 쌓는데 주력할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안 후보는 (당선된 이후) 정책연구소, 지역단위의 조직 등을 정비하며 노원병에서 공약한 사안들의 실행 방법에 대해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또 상임위원회와 정기국회 준비 등 국회에 적응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이 갔던 길을 안 후보가 걸을 가능성도 있다"며 "무소속으로 있으면서 향후 민주당에서 안 후보를 요구하고 상황이 맞아 떨어지면 정몽준 의원이 한나라당에 입당하고 나아가 당 대표도 한 것처럼 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안 후보가 국회에 입성에 성공하더라도 당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안 후보가 국회에 들어오게 되면 300명 국회의원 중 한명이다. 송호창 무소속 의원과 두 분이 활동을 한다면 정치적 활동이 어렵다"며 "민주정치라고 하는 것은 정당정치고 또 여야정치다. 보다 크게 보고 안 후보가 정치를 해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에 입당해 정치활동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새누리당의 경우 새 정치 바람을 타고 대선까지 출마했던 안 후보가 국회에 입성하게 될 경우 이른바 '안철수식 새정치'의 영향권에 들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노원병 선거는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치러지는 첫 선거이고 수도권 민심의 가늠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안 후보의 국회 입성은 박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 맞물릴 경우, 여권에 적잖은 내상을 입힐 수도 있다.

새누리당은 후보등록이 시작된 첫날 허준영 새누리당 후보의 사무실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여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재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은 오는 11일부터 시작된다. 20일 후 안 후보가 국회 입성에 성공해 자신이 외쳐온 새 정치를 실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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