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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3류로 전락한 한국 보안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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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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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4.15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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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3류로 전락한 한국 보안제품?
국내 일부 보안기업들이 '능력없는' 3류기업으로 전락할 처지다. 3.20 사이버테러의 보안솔루션을 모두 국내 보안업계가 담당했다는 이유다. 특히 국내 최대 보안 기업인 안랩 (84,600원 ▼1,800 -2.08%)에 그 화살의 대부분이 쏟아지고 있다. 다수 해외기업들은 이 틈을 타 "우리 솔루션이었다면 3.20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영업강화에 나서고 있다.

해외 보안기술은 어떤 공격이던 막을 수 있는 '절대방패'일까. 이번 공격은 최소한 8개월 이상 보안 취약점을 공격하기 위해 지속적이고 치밀하게(APT) 진행됐다. 해커는 공격하려는 기업이 이용하는 백신을 철저히 분석한다. 모든 공격을 막는 보안솔루션은 없다. 해외솔루션 역시 허점이 있을 수밖에 없다. 집요한 공격 앞에 장사는 없다. 2~3년 전부터 시작된 APT공격은 특히 그렇다.

때문에 전세계 보안업계는 APT 전용 보안제품 기술 강화에 나서고 있다. 국내 기업 역시 APT 제품을 개발했고 IT 본고장인 미국에서도 현지 제품보다 더 높은 기술력을 갖고 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번 공격을 당한 기업 가운데 APT전용 제품을 이용한 곳은 없었다.

국산 보안 기업과 제품에 대한 인식도 문제다. 업계에 따르면 해외 보안솔루션 제품 가격은 국내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비싸다. 보안제품에 대한 유지관리요율도 통상 8% 수준인 국산 제품에 두배에 달하는 15% 선이다. 가격은 후려치면서 해외제품과 같은 수준의 보안역량을 요구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국내 보안기업 육성은 사이버테러에 대한 방어를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이번 공격에 대한 합동 대응팀에는 안랩·하우리·잉카인터넷·이스트소프트 (9,050원 ▼150 -1.63%) 등 국내 보안기업이 대거 참여했다. 이미 국내 보안기업은 사이버안보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 앞으로 그 역할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정치에 나서면서 이와 반대되는 정치적 성향을 갖고 있는 일부는 '침소봉대' 수준으로 국내 보안기술을 폄훼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설령 우리 기업들이 다소 부족하다해도 국내 SW(소프트웨어) 산업 육성 및 사이버 안보를 위해 이들을 지원하고 육성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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