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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 인천百 혈투, 롯데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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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우경희 기자
  • 엄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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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4.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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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인천부지 롯데 인수 조건부 승인 "인수하되 인근 2개 백화점 매각"

롯데-신세계 인천百 혈투, 롯데가 웃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롯데의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인수를 조건부 승인했다. 노른자위인 신세계 인천점을 인수하되 인천 권역 내 두 개의 롯데백화점을 매각토록 한 것이다.

이로써 인천지역 핵심 상권인 인천 터미널부지 내 백화점 인수공방은 일단 롯데의 판정승으로 일단락됐다. 신세계는 공정위의 이번 결정으로 대형 거점인 인천 백화점 매장의 대부분을 잃게 됐다.

◇터미널 백화점부지 놓고 롯데-신세계 혈투

공정위는 롯데인천개발의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인수(기업결합)을 승인하되 인천과 부천지역 백화점시장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할 소지가 있는 만큼 점포매각 등 시정조치 부과를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롯데와 신세계 간 인천백화점 혈투가 시작된 것은 재정난을 겪던 인천시가 터미널 부지를 매각키로 하면서다. 이 부지에는 신세계가 백화점을 짓고 영업하고 있다. 오는 2017년까지 임대계약이 체결된 상태이며 최근 증축된 부분은 오는 2031년까지 계약이 체결돼 있다.

인천시 측 주장에 따르면 시는 매각작업 착수 후 우선 현 사업자인 신세계와 접촉했다. 신세계 측은 시의 예상을 크게 하회하는 6500억원을 제시했다. 결국 접점을 찾지 못하자 시는 경쟁 입찰을 통해 9000억원을 써낸 롯데와 작년 9월 매각을 위한 투자약정을 체결했다.

그러자 신세계가 매매계약 이행중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 인천시가 신세계에 구체적으로 계약을 종용하지 않았으며 롯데가 마치 적대적 인수합병(M&A)과 같은 형태로 부동산 인수를 추진했다는 것이 신세계 측의 입장이다.

신세계는 이 과정에서 시에 9500억원에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했다. 그러나 인천시는 신세계 측의 약속을 신뢰할 수 없다며 롯데에 매각 방침을 고수했다.

법원이 신세계의 가처분신청을 일부 인정하자 롯데와 인천시는 지난 1월 문제로 지적된 조달금리 보전조항 등을 일부 수정해 매매계약을 다시 체결했다. 그러자 신세계가 또 가처분신청을 제기하면서 법정공방이 이어졌다.

그러나 법원은 결국 지난달 최종적으로 롯데의 손을 들어줬다. 게다가 공정위도 롯데의 터미널부지 인수를 조건부 승인하면서 롯데와 신세계의 백화점 혈투는 일단 마무리국면을 맞고 있다.

공정위 결정 직후 인천시는 롯데로부터 부지매각 잔금 6135억원을 수령했다. 등기이전이 끝나면 백화점 부지의 주인은 롯데가 된다. 신세계는 계약기간인 2017년 11월 19일까지 롯데에 임대료를 내고 사업을 계속할 수 있으며 이 기간이 만료되면 방을 빼야 한다.

◇공정위 "롯데 두개 백화점은 매각해야"

공정위는 롯데의 인수를 승인하면서도 이번 인수가 해당 지역의 백화점 경쟁을 제한, 소비자들에게 불이익을 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신세계 인천점의 연 매출액은 7200억원. 롯데의 인천, 부평, 중동점 매출을 모두 합한 6235억원보다 더 많다. 신세계 인천점마저 인수한다면 롯데의 인천지역 백화점시장 점유율은 60%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공정위는 이에 따라 "2017년 신세계의 임대차 계약 만료 후 6개월 이내에 인천과 부천지역 롯데백화점 중 인천점을 포함한 2개 점포를 특수관계인 이외의 자 중 백화점 용도로 운영하려는 자에게 매각하라"고 지시했다.

또 2031년까지 신세계와 계약이 체결된 증축부분에 대해서는 계약기간동안 신세계가 백화점 영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했다. 롯데에는 신세계의 독립적 영업에 대해 협조할 것을 당부했다.

공정위는 "이번 시정조치로 백화점시장 경쟁제한 구조 형성을 예방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는 공정위의 이번 결정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다. 인천 뿐 아니라 전국에서 롯데의 유통독주 체제를 굳혀주게 됐다는 반응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롯데가 기존 매장을 매각한다 해도 경쟁제한성을 해소할 수 있는 실효성이 사실상 없다"며 "공정위가 책임회피성 결정을 내렸으며 매매계약 이행금지 등 소송을 계속해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롯데 측은 "공정위 결정을 존중한다"며 "2017년까지 시장상황 보고 어느 점포를 매각할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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