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월 주택거래량이 1,2월에 비해 회복세를 보이긴 했지만 부동산대책 발표를 지켜보겠다는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의 거래가 급증하면서 일부 재건축 아파트는 지난달에 이어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

　15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3월 주택 매매거래 동향 및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6만6618건으로 전년동월대비 1.4%감소했다. 이는 2009년 (6.6만건)이후 4년간 같은기간 기준으로 가장 낮은 거래량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지방 거래량에서 편차를 보였다. 수도권 전체 거래량은 2만6766건으로 전년동월대비 3.1%증가한 반면 지방은 4.2% 감소했다. 특히 강남3구의 경우 전년동월대비 65.5% 급증하는 등 서울 거래 증가세(13.4%)를 이끌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4만7375건으로 전년동월대비 1.6%증가했지만 단독·다가구 주택과 연립·다세대 주택은 각각 5.1%, 10.0% 각각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규모별로는 수도권의 경우 중소형 60~85㎡(11.5%↑)보다는 중대형 85~135㎡(38.3%↑)의 거래 증가 폭이 컸던 반면 지방은 소형 40㎡이하(12.9%↓)와 중대형 85~135㎡(13.8%↓) 주택에서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대부분 부동산대책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지만 강남3구의 경우 취득세 감면 연장과 새정부 부동산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남 재건축 일부 아파트는 지난달에 이어 반등세가 이어졌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42.55㎡의 경우 평균 실거래가격이 6억7700만원으로 지난달(6억5983만원)에 비해 1717만원이 올랐다. 강남 대치동 은마아파트 76.79㎡도 평균 거래가격이 7억7250만원으로 2월 평균가(7억5000만원)에 비해 2500만원 상승했다.

　수도권 주요 아파트들은 대체로 강보합세를 보인 반면 지방 주요도시 아파트들은 약보합세를 보였다. 주택 거래량 및 실거래가에 대한 세부자료는 온나라 부동산정보 포털(www.onnara.go.kr)이나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rt.mlt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