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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하나로 시작해 스웨덴 본사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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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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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4.16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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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프론티어]⑮황도연 오비고 대표 "스마트카 만드는 웹 플랫폼은 우리가 세계 최고"

[편집자주] 지난해 우리 IT업계는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경험했다. 특히 국경없는 스마트 모바일 혁명이 던진 충격은 컸다. 하지만 IT업계는 빠른 시일내에 위기를 극복하며 모바일 강국으로 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했다. 그동안 ICT(정보통신기술) 각 분야에서 다양한 신기술과 혁신적 서비스를 내놓으며 묵묵히 시장개척에 나섰던 IT프론티어들의 뒷받침이 크다. 본지는 SW(소프트웨어), HW(하드웨어), NW(네트워크), 콘텐츠 등 IT산업 각 영역의 최전선에서 맹활약하며 ICT 강국의 밑거름을 다지고 있는 IT프론티어들을 발굴해 소개한다.
책상 하나로 시작해 스웨덴 본사를 넘어섰다
스마트폰의 탄생은 전 세계 많은 소프트웨어(SW)업체에 기회이자 위기로 작용했다. 웹브라우저 업체 오비고도 그중 하나다.

오비고는 피처폰(2G)에 장착되는 WAP방식의 웹 브라우저를 만들어 각 휴대폰 제조사에 공급하면서 글로벌 웹 브라우저 시장의 15%를 장악하기도 했다. 하지만 어느날 등장한 스마트폰에는 웹브라우저가 '기본'으로 장착돼 있었다.

피처폰의 미래에 불안을 느낀 오비고는 웹 브라우저를 가지고 할 수 있는 새로운 돌파구를 찾았다. TV, 자동차 등 전통적인 제조분야에 웹 브라우저를 융합해 '스마트'하게 만들어주는 기술이다.

오비고는 국산SW업체지만 전신은 스웨덴 회사 텔레카. 이 회사 황도연 대표(사진)는 텔레카의 제 1호 해외직원이다.

책상 하나로 시작해 스웨덴 본사를 넘어섰다
무선 인터넷 기술업체였던 텔레카는 지난 2002년 텔레카의 아시아 및 한국 지사를 설립하며 지사장으로 황 대표를 채용했다. 하지만 '지사장'으로서의 첫 출근지는 주한 스웨덴 대사관 옆 무역대표부(한국 KOTRA의 역할) 사무실에 마련된 책상 하나였다.

황 대표는 "당시 해외SW업체들은 국내 법인에 SW수정권한을 주지 않는 분위기였지만 나는 한국 법인이 개발자를 뽑아 SW수정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며 "본사와 국내고객 사이에서 전달자 역할만 하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본사에서 웹 브라우저 기술을 가져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텍 등 각 휴대폰 업체가 요구하는 차별화된 기능을 덧붙여 제공했다.

해외 수출용 제품에 장착된 오비고의 웹브라우저를 본 미국의 이동통신사들이 해외 휴대폰 제조사에 'LG, 삼성전자 제품처럼 웹 브라우저를 만들어 가져오라'고 채근하기에 이르렀다. 그러자 모토로라, 에릭슨, 노키아 등 대부분 휴대폰 제조사들이 웹 브라우저를 만들 때 텔레카 USA가 아닌 텔레카 코리아에 일을 맡기기 시작했다.

텔레카 코리아는 빠르게 성장해서 직원 100명을 둔 조직으로 컸다. 결국 텔레카 본사는 브라우저 사업부를 분사시키기로 했고, R&D센터를 한국으로 이관하면서 텔레카 코리아는 2009년 국내SW업체 '오비고'로 재탄생했다.

현재 오비고는 이때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웹 표준이라 불리는 SW 개발언어 HTML5를 기반으로 브라우저를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애플 iOS나 구글 안드로이드와 같은 OS(운영체제)에 상관없이 구동이 가능하고 자동차나 TV, 나아가 세탁기나 냉장고 등과 같은 가전제품에도 적용될 수 있을 만큼 응용폭이 넓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009년부터는 차량용 웹브라우저 개발을 시작해, 이듬해 지식경제부 지원으로 설립된 '차량 IT융합혁신센터' 회원사로 참여해 현대기아자동차와 공동 프로젝트도 수행하게 됐다.

이때의 결과물은 2012년형 싼타페와 K9를 시작으로 2013년형 신형 차량에 탑재돼 있다. 지역정보, 뉴스, 날씨 등을 웹 서비스로 제공하고, 스마트폰을 이용해 차량제어도 가능하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국제가전박람회) 2013에서는 더욱 진일보한 차량용 웹 플랫폼을 선보이기도 했다.

오디오·비디오·네비게이션, 실내 냉난방 및 차량제어기능은 물론 기존에 PC나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던 각종 웹 서비스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자동차 자체가 하나의 커다란 단말기가 되는 셈이다. 현재는 상용화 개발단계로, 오는 2015년형 신차모델에 탑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황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조선, 가전 분야에서 다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며 "전통적인 주력산업에 SW를 접목해 스마트하게 만들어주는 세계적인 SW업체로 거듭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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