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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포증 20대女, 실리콘밸리 CEO 화려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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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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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4.1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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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조현선 키야트게임즈 대표, "韓 중소게임사 해외진출 도울 것"

"영어를 너무 못해서 예상질문을 미리 뽑아 100문100답 리스트를 만들어 달달 외웠어요. 그 덕에 미국 최대 게임 퍼블리싱 기업인 아에리아에 입사할 수 있었죠. 이후에도 회의에서 말이 잘 안 통해서 무조건 'Yes'라고 답했습니다. 그 덕분에 궂은 일도 많이 맡게되고, 결국 실력을 더 쌓을 두 있었어요."

↑조현선 키야트게임즈 대표이사.
↑조현선 키야트게임즈 대표이사.
올해 초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모바일게임사 '키야트게임즈'를 창업한 조현선 대표(사진·38)는 다른 실리콘밸리 CEO들과는 달리 토종 한국인이다. 국내에서 대학을 졸업했다. 그 흔하다는 MBA 문턱에도 가지 않았다.

그 역시 자신이 미국에서 생활하리라곤, 특히 창업까지 하리라곤 생각도 하지 못했다. 햄버거나 스파게티는 입맛에 맞지 않았다. 김치찌개, 소주가 딱이었다. 영어도 잘 못했다.

기회는 생각지 않게 찾아왔다. 네오위즈 근무 당시 온넷에서 미국 지사를 차리면서 합류를 권한 것. 한국인들 위주의 기업이기 때문에 영어를 못해도 괜찮다는 말에 전재산 1800만원을 들고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

하지만 온넷에서 자신의 역할은 없었다. 심리학을 전공한 그는 개발자도 아니었다. 브랜드와 게임을 관리해야 하지만 언어장벽과 업무중복이 발목을 잡았다.

결국 2008년 입사 1년도 안돼 온넷에서 나온 조 대표는 넥슨과 함께 미국 최대 게임 퍼블리싱 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아에리아(Aeria)에 들어갔다.

역시 언어장벽이 힘겨웠다. 회의시간에 자신의 생각을 적기에 말하기도 버거웠다. 하지만 기회는 찾아왔다. 온라인 부분에서 한국게임은 최고 콘텐츠로 인정받았다. 한국 개발사와 함께 일하면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미국과 한국의 문화·업무적 차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업무차질도 그의 손을 거치면 해결됐다. 회사 역시 성장했다. 2008년 입사 당시 임직원 40명이었던 아에리아는 300명 이상의 미국 온라인게임 최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회사를 어느정도 궤도에 올리니 또 다른 목표가 보였다. 여전히 한국에 있는 좋은 게임들이 해외판로 개척이 여의치 않다는데 주목했다.

조 대표는 "한국의 좋은 게임콘텐츠 때문에 미국에 연고도 없고 언어도 부족했지만 미국에서 자리 잡을 수 있었다"며 "이젠 한국 게임이 해외로 뻗어나가는데 기여할 때라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키야트게임즈다. 이미 국내 모바일게임기업 2곳의 콘텐츠 4개를 올해 안에 미국에서 퍼블리싱하기로 했다.

최근에는 게임개발사 '하이브로'와의 협력도 논의 중이다. 이를 통해 2개의 모바일게임을 추가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올해는 6개 콘텐츠를 미국에 퍼블리싱해야 하고, 이들 콘텐츠의 유럽진출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퍼블리싱을 추가할 수 없다"며 "다만 국내 게임기업들이 미국진출을 생각하고 있다면 조언(컨설팅)을 해줄 역량은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 게임은 '퀄리티'가 독보적으로 높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며 "직원 모두 미국 현지시장과 한국게임 및 문화에 대한 이해가 높은 만큼 아직 작은 회사지만 담당하는 국내 게임이 모두 해외진출에 성공할 수 있도록 초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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