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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벨]KB금융, 新승계시스템…내부출신 회장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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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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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4.2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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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⑤금융지주 CEO승계계획 첫 시험대…'KB금융 이해도' 변수

[편집자주]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취임사에서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혁 의지를 천명했다. 이달 초에는 금융지주회사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 구성 계획도 밝혔다. 금융지주사의 지배구조 체제를 대대적으로 손보겠다는 취지다. 이에 머니투데이 더벨은 지주사 회장 선임 등 CEO 승계 프로그램과 이사회 구성 등 금융회사의 지배구조 현황을 점검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기획 시리즈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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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벨|이 기사는 04월22일(08:00)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KB금융지주가 최고경영자(CEO) 승계 시스템을 가동했다. 프로그램 계획을 짜고 실행까지 1년 여의 시간이 걸렸다. 때맞춰 KB금융지주 회장 선출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라 내부출신 인사가 차기 회장으로 선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KB금융지주는 다른 지주사보다 늦은 지난해 1월 '경영진 승계 및 양성계획'을 수립했다. 프로그램 운영주체는 이사회 내 소위원회인 평가보상위원회(이하 '평보위')다. 평보위는 황건호, 고승의, 김영과, 이영남, 조재목 사외이사 등 5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KB금융지주의 승계계획은 경영진 양성을 위해 매년 틀을 갖춰 평가를 진행하자는 내용인데 크게 일반경영진(집행임원)과 주요경영진 승계계획으로 이원화돼 있다. 부사장급 인력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경영진에 대한 승계계획은 지난해 4월과 11월 평보위에서 보고 절차를 거친 후 회장에 관리를 일임하도록 만들었다.

눈에 띄는 점은 지난달 15일 '주요 경영진 후보군 평가 및 관리 계획'안을 의결한 사실이다. 주요 경영진은 회장과 사장 등 등기임원에 대한 평가로 지주사 CEO 승계계획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수립한 프로그램을 구체화해 지난달 실제로 평가를 단행함으로 승계 계획에 시동을 걸었다.

평보위 CEO승계계획

이번 평가로 KB금융지주는 100여 명의 CEO 후보군 풀(pool)을 갖췄다. 주요 경영진 후보군 평가는 원칙적으로는 현 등기임원만을 대상으로 하지만 처음으로 시작하는 만큼 풀을 넓게 가져가기 위해, 전직 등기임원과 과거 헤드헌팅 업체들로부터 추천받았던 외부의 인물까지 포함됐다.

평가항목은 리더십, 전문성 등 4~5개(세부항목 20여 개)로 이뤄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항목에 맞춰 평가를 진행, 후보군을 4개 등급으로 나눈다. 구체적인 항목명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KB금융지주의 현안이나 고유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이해도를 체크하는 평가내역이 있어, KB금융 내부 사정에 대한 이해가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평보위는 이 같은 기준을 바탕으로 후보군 평가 후 피라미드형으로 인원을 걸러내 최상위 등급에는 소수의 인원만 남겼다.

'낙하산' 관행이 있었던 KB금융 (49,000원 ▲1,100 +2.30%)지주가 승계 계획을 가동시켰다는 데도 의의가 있지만 이번 프로그램이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결성 직전에 이뤄져 더 주목된다. KB금융지주의 회추위는 비상설 기구로 회장 임기만료 2~3개월 전에 사외이사 전원(9명)으로 구성돼 내달 중 후보 선출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회장 선출방식과 관련해 KB금융지주 회추위에는 명문화된 규정이 없어 이번에 마련된 예비 CEO 풀을 회추위에서 사용할 지는 미지수다. 회추위 시스템의 취약점으로 꼽히는 부분이다. 회추위 규약에는 사외이사로만 회추위를 구성하고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는 것 외에는 별다른 조항이 없다. 일례로 회추위에서는 회장 후보의 자격요건과 선정 절차 가이드라인을 매번 새롭게 만들어 즉흥도가 높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평보위가 사외이사 5명으로 이뤄졌고 이들이 전원 회추위에 참여한다는 점과, 평보위가 4~5개월간에 걸쳐 마련한 후보 풀이란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 결성되는 회추위에 해당 후보들이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2010년 회장 선출 당시와 마찬가지로 외부 헤드헌팅 업체와 사외이사 추천을 통해 후보군 풀을 보완하는 등 과도기적으로 시스템을 운영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에서 승계 계획을 모범규준으로 제정한 지가 갓 2년이 지나 아직 프로그램의 실효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금융지주사는 없다"며 "시기상으로 보면 KB금융지주가 처음으로 승계계획을 만들어 처음으로 회장을 선출하는 작업이 시작돼 프로그램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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