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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성장률 D-1, 물컵의 물을 보는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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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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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4.2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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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하루 뒤인 24일 올해 1분기 GDP(국내총생산) 속보치를 발표한다. 전 분기 대비 0.8% 안팎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경기상황을 어떻게 볼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전 분기 대비 성장률이 2011년 2분기(0.8%) 이후 8분기 연속 0% 성장률을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은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이는 우리경제가 사상 처음 직면한 '저성장'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비관적'인 결과다.

반면 단기 흐름을 놓고 볼 때 경기가 바닥을 다지고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로 본다면 희망적이기도 하다. 물 컵에 절반 정도 담긴 물을 보고 "반 밖에 안 찼다"고 보느냐, "반이나 찼다"고 보느냐 하는 시각의 차이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지난 11일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올 1분기 전 분기 대비 성장률이 0.8% 안팎을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상반기엔 0%대 후반, 하반기엔 1%대 중반 성장률에 도달한 뒤 내년에는 잠재성장률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는 비교적 낙관적인 '상저하고' 전망이다.

올 1분기 성장률이 0.8% 안팎 수준이라면 경기가 바닥을 다지고 느린 속도로나마 회복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 1%대를 넘어설 정도로 회복세가 힘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완만한 회복의 끈'은 놓치지 않고 있는 셈이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거시경제실장은 "0%대 후반 성장률은 느린 속도로나마 개선되고 있다는 것으로 전년 동기 대비 1분기가 저점을 형성하고 반등하는 국면으로 갈 가능성이 있어 희망은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경제가 회복되면서 1분기 들어 수출여건이 개선된 점이 성장률 반등에 기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한은이 기준금리를 7, 10월 두 차례 인하한 효과도 시차를 두고 성장률에 반영됐을 것이다. 정부의 재정 조기집행 효과 등으로 통상 1분기에 성장률이 높게 나오는 경향도 있다.

다만 0%대 후반의 성장률을 낙관하기에는 '회복력'이 미약하고 경제여건이 녹록지 않다는 점에서 시각이 엇갈릴 수 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의 재정조기집행 효과가 반영되는 점을 감안하면 0%대 성장률은 경제가 나아지고는 있지만 회복의 힘이 크진 않다는 것"이라며 "수출은 다소 개선됐지만 소비, 투자 등 내수활력이 제대로 살아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내수부진은 구조적인 요인이 크기 때문에 쉽게 회복되기 어렵고 장기적으로 성장률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할 만하다. 수출도 안심하기엔 이르다. 일본의 양적완화에 따른 엔화가치 하락이 2분기부터 국내경제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는 점에서 수출마저 제동이 걸릴 위험도 존재한다.

하반기 성장률은 추경효과로 1%대에 도달할 것으로 보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내년에 세계경제가 기대만큼 살아나지 못할 경우 또 다시 추경을 편성해 경제를 떠받쳐야 하는데, 재정건전성을 감안하면 이를 담보할 수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1분기 성장률 D-1, 물컵의 물을 보는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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