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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4·24재보선 전패 착잡…安에 "당선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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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4.24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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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승섭 기자 = 민주통합당은 24일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 전패하면서 착잡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당초 이번 재보선이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두 달 만에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결과를 낙관하지는 않았지만 국회의원은 물론, 기초단체장, 기초의원에 이르기까지 후보를 낸 지역에서 한 석도 얻지 못하면서 제 1야당으로서 체면을 구기게 됐다.

민주당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당선된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선 후보를 내지도 않았다.

이 과정에서 이동섭 노원병 지역위원장 등이 반발하고 당 안팎에서 공당이 선거에서 공천시스템을 가동하지 않는 '식물정당'으로 전락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물론 이면에는 안 후보가 나선 상황에서 후보를 낼 경우 야권표 분산으로 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장담할 수 없어 못낸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어찌됐든 안 후보의 당선으로 지난 대선 때 도움 받은 빚을 갚은 셈이 됐지만 안 후보 측에서는 적극적으로 고마움을 표시하거나 원내진입 후 즉각적으로 민주당 입당여부를 타진할 가능성도 높지 않아 보여 민주당의 무기력함을 더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민주당은 노원병과 달리 부산 영도(김비오)와 충남 부여·청양(황인석) 국회의원, 경기 가평군수(김봉현) 재선거에는 후보를 내고 '박근혜 정부 경종론'을 내걸고 의원 127명이 총력 지원하는 전략으로 저인망 선거지원을 했지만 이 같은 구호는 결과적으로 제대로 먹혀들지 않았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는 김비오 후보 지원을 위해 8일 부산 영도에서 현장 비대위를 열고 선거를 지원했으며 11일 부산선대위 출범식 때도 내려가 지원 사격했다.

당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의원도 부산(사상)이 지역구인 관계로 지난 13일 선거운동을 지원한데 이어 물심양면 도왔다고 한다.

김 후보 측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선대위 출범부터 부산 출신인 이언주, 배재정, 한정애 의원에게 선대위원장을 맡기는 등 중앙당의 지원을 받았지만 결과는 여의치 않았다"고 말했다.

황인석 후보도 "문재인 의원은 오지 않았지만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한길, 이용섭 후보와 김영록 사무총장 등이 내려와 선거를 지원했다"고 말했다.

가평군수로 나선 김봉현 후보 측도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11일 이후 문재인 의원을 비롯해 문희상 비대위원장 등 지도부와 120명의 국회의원이 가평군을 찾아 선거운동을 도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역부족이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이다. 핵심당직을 맡고 있는 민주당 고위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가평에 기대를 걸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워낙 새누리당 강세지역인데다 부산 영도와 충남 부여·청양은 거물급들이 나선 가운데 성향마저 새누리당이라 말해 무엇 하겠느냐"고 착잡함을 토로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선거에서 열세인 것은 사실이지만 선거운동 마지막 날(23일) 지도부가 재보선 후보들에게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는 점은 다소 아쉽다"며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들도 일정을 조정해 조금 더 지역으로 내려가 박근혜 정부를 견제하는 목소리를 냈어야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문 위원장 등 지도부는 23일 오전 의원총회 후 오후 공식일정을 잡지 않은 채 개인일정을 소화했다.

이에 대해 한 지도부 인사는 "어차피 기대치가 높지 않은 선거에서 지도부가 올인 하는 것이 오히려 우스운 꼴을 보이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재보선 결과와 관련, 서면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은 국민의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며 "객관적으로 어려운 지역과 조건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이번 재보선 결과는 민주당을 향한 차갑고 무거운 민심의 밑바닥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또 "민주당이 제자리에 머무르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릴 것이라고 하는 민심의 준엄한 최후통첩으로 재보선 결과를 받아들이고자 한다"며 "민주당은 이번 재보선에서 보내준 국민 여러분의 비판과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5·4 전당대회를 통해 혁신과 쇄신의 대장정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당선된 모든 후보들에게 축하를 보내고 낙선한 후보자들에게는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특히 민주당은 야권의 단결을 위해 양보한 안철수 후보의 당선을 더욱 축하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안철수 후보가 이야기한 새 정치가 더 이상 말이 아닌 정책과 법안으로 국민들 앞에 제출돼야 하는 만큼 안철수 당선자의 많은 노력을 기대한다"며 "또한 안철수 후보의 당선으로 전개될 야권의 정계개편이 분열이 아닌 야권의 확대와 연대로 귀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분골쇄신과 혁신의 대장정을 국민 여러분 앞에 다시 다짐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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