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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값두배 껑충? '부자동네' 평창동, 주민반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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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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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4.30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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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제한 풀려 부동산값 인상 기대vs외부인 유입 개인공간 침해 걱정

서울 종로구 평창동 일대 단독주택지 전경 / 사진 = 이재윤 기자
서울 종로구 평창동 일대 단독주택지 전경 / 사진 = 이재윤 기자
 "개발되면 당연히 좋죠. 땅값도 몇년 동안 그대로였는데 이제야 숨통이 좀 트이겠네요." (서울 종로구 평창동 거주 최모씨·71)

 "괜히 조용한 동네만 들쑤셔놓는게 아닌지 모르겠어요. 사람들이 많아지면 시끄럽고 오히려 집값도 떨어질 수 있습니다." (서울 종로구 평창동 거주 김모씨·76)

 서울 강북의 대표적 부촌 중 한곳. 북한산국립공원 자락에 위치한 서울 종로구 평창동 400~500 일대에서 만난 주민들은 개발제한 규제 해제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다수 주민은 개발을 환영했지만 일부에선 외부인들의 유입으로 개인공간이 침해받을 수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서울 종로구 평창동 한 저택 /사진 = 이재윤 기자
서울 종로구 평창동 한 저택 /사진 = 이재윤 기자
 지난 26일 찾은 평창동 일대는 성인남성 키를 훌쩍 넘는 높은 담장들로 둘러싸여 드라마나 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고급저택이 늘어서 있는 단독주택지다. 차를 이용하지 않고 걸어 올라가기엔 만만치 않았다. 평창동주민센터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걸어서 30분 넘게 높은 경사를 올라야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25일 제7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72만3062㎡의 개발행위를 허락하는 '평창동 일대 주택지 조성사업지 지구단위계획 구역 및 계획결정'을 확정했다. 개발제한 규제 해제 대상은 주택이 들어선 곳을 제외하고 비어 있는 곳이다. 자연환경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지하 1층~지상 2층 높이의 단독주택만 짓도록 허가했다.

 대부분 주민은 해당구역의 개발제한이 해제됐다는 소식을 반기는 모습이었다. 2006년 이후 7년 동안 개발기준을 두고 논의하는 과정에서 집값이 전혀 움직이지 않은 만큼 이번 결정으로 가격이 크게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수십년간 평창동에서 살았다는 신모씨(68)는 "아무리 부자들만 산다고 해도 땅값이나 집값이 수년째 그대로 였기 때문에 불만이 많았다. 개발이 진행되길 기대하는 사람이 많은 상황"이라며 "다른 사람도 들어오고 거래도 늘면서 집값이 많이 오르지 않겠냐"고 말했다.

공사가 한창인 서울 종로구 평창동 한 단독주택 / 사진 = 이재윤 기자
공사가 한창인 서울 종로구 평창동 한 단독주택 / 사진 = 이재윤 기자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중개업소들은 서울시의 이번 결정으로 3.3㎡당 700만~800만원대 땅이 1500만원까지 2배가량 오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평창동 입성을 꿈꿔온 부자들이 웃돈을 주고라도 들어오려고 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인근 G공인중개소 대표는 "서울시가 발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까지 문의는 없지만 앞으로 주택이 들어서고 거래도 늘면서 전체적으로는 20~30%가량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일부 주민은 이번 개발규제 해제에 불만섞인 목소리를 냈다. 개인공간인 주거지 주변에 새로운 집이 들어서고 외부사람들이 유립되면서 동네가 어수선해지고 불편하다는 이유에서다.

 30년 넘게 거주한 김모씨(76)는 "굳이 왜 개발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이 동네 사람들은 서로에게 불편을 주지 않고 개인적으로 살 수 있는 집을 원해 사적공간을 침범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며 눈살을 찌푸렸다.

 이 점을 경계하는 중개업소도 있었다. O공인중개소 대표는 "북적거리는 곳에 살고 싶지 않아 이곳에 사는 사람도 많다"며 "개발되더라도 생각보다 가격이 많이 오르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평창동 내 공터로 남겨져 있는 한 나대지 / 사진 = 이재윤 기자
서울 종로구 평창동 내 공터로 남겨져 있는 한 나대지 / 사진 = 이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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