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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무대미술의 역사를 보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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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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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4.3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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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코 대표작가전 <이병복, 3막3장> 전시회 다음달 3일부터 열려

↑아르코미술관에서 전시 준비 중인 이병복 선생
/문화예술위원회 제공
↑아르코미술관에서 전시 준비 중인 이병복 선생 /문화예술위원회 제공
"부디 늙은이의 노추가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다음달 3일부터 오는 6월 30일까지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에서 <이병복, 3막3장>이라는 전시회를 여는 우리나라의 '1세대 무대미술가'인 이병복 선생(여, 86)은 "젊은 후배들에게 떠밀려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밀어붙여서 전시회를 열게 됐다"며 수줍어했다.

예술위원회가 올해 '아르코 대표작가전'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이번 전시회에선 지난 40여 년간 극단의 대표이자 무대미술가로 활약한 이 선생의 작품 세계와 연극 인생이 다양한 아카이브(보존자료)와 설치미술 작품 등으로 재조명돼 대중들에게 선보인다.

전시명을 3막3장으로 붙인 이유는 이 선생이 가장 애착을 갖는 연극이 '피의 결혼'인데, 이 작품은 3막2장에서 끝을 맺지만 이 선생의 예술 활동은 3번째 장을 열며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의미에서다.

이번 전시회는 우리 연극의 발전 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역사적 보고서가 될 것이라는 게 예술위원회의 설명이다. 이 선생은 "평생 늘 연극 무대 뒤에서 일하던 사람이라 앞에 나서기가 참 쑥쓰럽다"며 거듭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 선생은 1960년대 한국 연극계에 최초로 무대의상과 무대미술이라는 개념을 정립시킨 인물로 한국 현대 연극사의 발전과정에 중요한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1969년 서양화가인 남편 고(故) 권옥연 선생과 함께 서울 명동에 '카페 떼아뜨르'를 설립하고, 극단 '자유'의 전용 무대를 운영했다. 이를 통해 기획한 200여편의 연극의 무대의상과 미술 전반을 책임졌다.

이 선생의 무대미술 작품 세계에서 가장 큰 특징은 한지와 삼베 등 전통적인 재료를 활용했다는 점이다. 한국 전통의 재료를 연구하고 실험하면서 단순하고 소박하면서도 강렬하고 작업 세계를 구축했다. 햄릿 같은 외국 연극의 무대 미술에서도 한국적인 전통을 적절히 조화시켜 우리 식으로 재해석했다.

또 고정된 세트없이 텅빈 느낌을 주는 무대를 꾸미면서도 탈과 인형, 혹은 천 같은 소도구를 적절하게 활용해 연극의 새로운 표현매체로 발전시킨 점도 그의 연극적 업적으로 꼽힌다.

지금도 변함없이 서울 장충동 자택과 남양주 작업실을 오가며 작품 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이 선생은 이번 전시회장에 자신의 예술세계에 대해 이렇게 적고 있다. "그저 자연의 품 안에서 진솔한 삶을 동경하면서 내가 해보고 싶고 또 할 수 있는 내 몫의 일을 찾을 뿐이다."
제2전시장_이병복의 아뜰리에(전경)<br />
/문화예술위 제공
제2전시장_이병복의 아뜰리에(전경)
/문화예술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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