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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출, 엔저發 '정체 늪' 빠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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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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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5.0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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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수출 제자리걸음에 무역흑자 감소세 전환… "적극적 정책대응 필요"

한국 수출, 엔저發 '정체 늪' 빠졌나
'엔저(엔화 약세)'의 후폭풍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우리나라의 수출이 사실상 정체의 늪에 빠져들었다. 일본으로의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무역수지 흑자폭이 감소세로 전환하는 등 수출동력이 약화되는 모습이 뚜렷하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3년 4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462억98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0.5% 감소한 437억16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25억8200만달러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 이후 15개월 연속 흑자기조다.

수출의 경우 무선통신기기,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등 3대 IT 품목의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다만 선박, 철강, 자동차 등 주력제품의 수출은 감소세를 지속했다.

구체적으로 △무선통신기기 51.3% △석유화학 13.1% △반도체 12.5% △LCD 1.2% 등이 늘었으나 △자동차 -2.4% △선유제품 -11.3% △철강 -13.6% △선박 -44.8% 등은 부진했다.

국가별로는 중국(16.3%), 아세안(ASEAN·15.3%) 등 주요 신흥국으로의 수출이 대폭 증가했다. 특히 유럽연합(EU)로의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9%가 늘어 6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반면 엔저 등으로 인해 일본(-11.1%)과 중남미(-34.2%)로의 수출은 크게 감소했다.
수입은 원자재(-10.1%)와 자본재(-0.2%)는 감소했고 소비재(7.2%)는 증가했다. 원자재의 경우 수입단가 하락에 따른 원유 및 철강 수입액이 크게 준 것이 감소폭을 키웠다.

지난달 수출입 실적은 최근 대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수출동력이 약화되는 '징후'가 곳곳에서 뚜렷히 감지되고 있어 불안한 기색이 역력하다.

실제 올해 1~4월까지 수출은 1818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하루 평균 수출 증가율은 4월에 7.9% 감소를 기록해 올 1월부터 이어지던 상승세가 꺾였다.

올 들어 확대 추세를 보였던 무역수지 흑자폭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4월 무역수지 흑자폭은 지난 3월 무역수지(33억5700만달러)에 비해 흑자폭이 7억7500만달러(23.1%) 줄었다.

문제는 엔저의 영향이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김영배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엔저효과는 J커브 효과라 해서 시차를 두고 나타난다"면서 "2분기, 3분기에 더 크게 나타날 것이고 길게는 4분기까지도 엔저의 영향이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권평오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세계경제의 완만한 회복에도 엔저의 영향 등으로 우리 수출이 아직 정체상태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 수출이 대외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순항하기 위해 범부처차원의 적극적인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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