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록차관 "SW 없이는 창조경제로 도약 못해"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이 1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DBMS전문업체 알티베이스를 방문했다./사진=알티베이스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은 1일 "SW(소프트웨어)없이는 창조경제로 도약하기 어렵다"며 SW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책에 관심을 가지겠다고 말했다.


윤종록 차관은 이날 오전 구로 디지털단지에서 SW전문기업 대표 20여 명과 간담회를 갖고 "창조경제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전반적인 체질개선이 필요한데,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SW산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앞으로 우리가 만들 수 있는 하드웨어는 '0'에 수렴할 것"이라며 "이제는 하드웨어는 거의 무료로 나눠주고 이것을 통해 서비스 할 수 있는 SW가치가 각광받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정수기를 구매하던 것에서 현재는 대여·서비스 시장이 주류가 된 것과 같은 이치라는 설명이다.

윤 차관은 간담회에 앞서 국내 DBMS(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전문기업 알티베이스를 방문해 "앞으로는 사람 뿐 아니라 물건도 인터넷과 연결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TV나 신발에 SW기술이 접목돼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각 기업이 개발자 입장에서 어떤 사업에 어떤 기술이 이용될 수 있을 지 선도적으로 제시해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하기도 했다.


알티베이스 측은 윤 차관에게 국내 SW기업이 '월드베스트'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우수인력 확보와 SW제값받기, 유지보수요율 정상화 등이 선결돼야 한다고 강조했고, 윤 차관은 이에 대해 "3가지 키워드를 확실하게 챙겨보겠다"고 화답했다.

알티베이스는 특히 "우수인재를 확보할 재정여건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SW제값 받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호소하며 "미국 국방부가 오라클 제품을 전략적으로 사용해 지금의 거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해준 것처럼 우리 정부 역시 국산SW를 육성하기 위한 장치를 마련해달라"고 말했다.

윤 차관은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의미 있는 부문에서 앞서 있는 것은 특별히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게 좋겠다"고 답했다.

이밖에 ODA자금으로 외국에 IT인프라를 도입할 때 국산SW를 사용하도록 하는 것도 정부 부처 간 협업을 통해 고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알티베이스는 지난 1999년 설립한 DBMS 전문회사로, 인메모리DBMS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인 오라클, SAP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2005년에는 인메모리DBMS의 고성능 처리와 일반 DBMS의 대용량처리 기능을 결합한 하이브리드(융합형) DBMS를 개발한 바 있다.

현재는 WBS(월드베스트소프트웨어) 사업으로 티베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과 함께 빅데이터 시대를 겨냥한 DBMS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 2011년 12월부터 시작한 이 사업은 올해 11월 말 마무리될 예정이다.